케이트 블란쳇
섹스 신을 처음 봤을 때를 기억해요. 부모님께서 극장에 데려 가셨는데… <스타워즈>를 봤던 그 해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도 3학년 때요? 진 와일더가 출연한 <실버 스트릭>이란 영화였죠. 그가 폭주기관차를 타고 달리는 시퀀스가 등장하죠. 아이가 봐도 될만한, 웃기는 영화 같았어요. 진 와일더의 상대 역 여배우가 있었는데… 이름이 기억나질 않네요. 이 사실이 저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군요. 어쨌든, 그는 기차를 타고 여자와 함께 달아나고 있었어요. 그는 부상 당한 상태였고요. 그녀는 어디를 다쳤냐고 묻더니 여기에, 그리고 여기에 키스를 하죠. 심상찮은 느낌이었죠.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거야?’ 그리고 그녀가 남자의 셔츠 버튼을 끄르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옆에서 엉덩이를 움찔거리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때 ‘와, 좀 더 보고 싶은데’라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