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인 <데어데블>의 두번째 시즌이 드디어 공개된다.

데어데블의 뉴욕은 어벤져스가 외계인들과 전투를 벌였던 대도시와는 사뭇 다른 공간처럼 보인다. 마블 유니버스 안에서도, ‘헬스키친의 악마’가 활약하는 세계는 유독 사실적이고 어두운 편이다. 마블 코믹스 원작의 블록버스터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며 호평을 받은 넷플릭스의 <데어데블>이 3월 18일부터 두번째 시즌을 공개한다. 1시즌의 악당이었던 킹핀이 퇴장한 뒤에도 뉴욕은 여전히 위험하고 혼란스럽다.

2시즌은 킹핀 이후의 도시를 접수할 계획을 세우던 갱단이 몰살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범죄자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건 놀랍게도 일개 부대가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퍼니셔(응징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맷 머독/데어데블과 같은 목적을 지녔으되, 다른 방법을 취하는 캐릭터다. 살인은 막아야한다는 철칙을 지닌 머독은 정체불명의 심판자를 저지하려고 한다.

따지고 보면 킹핀의 목표 역시 ‘더 나은 뉴욕’이었다. <데어데블>은 주인공의 뒤틀린 거울상과도 같은 캐릭터들을 꾸준히 등장시키면서 히어로 액션 장르에 대해 곱씹을 만한 질문을 던진다. 대의를 위해서라면 개인은 법 위에 존재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로 인해 야기될 부작용은 없을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시리즈가 어둡거나 무겁기만 한 건 아니다. 팬들을 열광시켰던 정교한 액션 연출은 두 번째 시즌에서도 여전하다. 특히 에피소드 3에 등장하는 롱테이크 액션신은 또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새로운 요소는 더욱 다양해진 캐릭터들이다. 퍼니셔와 함께 소개되는 일렉트라는 스토리에 흥미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뉴욕의 전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한국의 팬들은 다시 TV 앞에서 불면의 밤에 돌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