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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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유튜브 스타들의 영향으로 얼굴 윤곽을 살리는 컨투어링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식의 컨투어링을 직접 시도하는 일은 모험이다. 뷰티숍 원장 5인이 직접 알려주는 실전 컨투어링 노하우가 당신에게 꿀 팁이 될 수 있으니 주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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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IDIVICI 스몰 페이스 케이스 페이스 파우더와 하이라이터, 치크 블러시, 셰이딩 블러시로 구성된 컨투어링 팔레트. 6.5g X4, 10만5천원.
2 Beneift 플레이스틱(스핀더 바틀) 촉촉하고 부드러운 스틱 파운데이션으로 손가락으로 부드럽고 얇게 펴 바르기 좋다. 소량만 사용해도 얼굴 전체를 커버할 수 있으며, 양 조절이 쉽다. 8.5g, 5만3천원.
3 Bobbi Brown 밀착 스킨 파운데이션(허니) 피부 타입과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투명 베이스와 천연 미네랄 파우더 등의 성분이 자연스러운 커버력을 발휘한다. 9g, 5만7천원.
4 Jung Saem Mool 에센셜 틴티드 페이스트(진저) 파우더와 크림의 단점을 개선한 페이스트 제형의 제품으로 젤리처럼 말캉해 피부에 자연스럽게 물든다. 8.5g, 2만8천원.
5 Jung Saem Mool 에센셜 스타존 브라이트너(크리미) 미간과 눈가, 팔자 주름에 사용하면 피부 톤과 볼륨감, 생기를 모두 업시켜주는 브라이트너. 쫀쫀한 제형이라 밀착력이 뛰어나다. 2g, 2만5천원.
6 Musee Neuf 3D 윤곽 팔레트 하이라이터와 셰이딩, 헤어 라인 등 3가지 컬러로 구성된 멜팅 밤 타입의 팔레트. 내장된 브러시로 간편하게 메이크업할 수 있다. 10.5g 5만9천원.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파우더 컨투어링
“사실 요즘 유튜버들이 많이 하는 그림 그리는 듯한 컨투어링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에요. 메이크업이 두꺼워질 수밖에 없고 부자연스럽기 때문에요. 그래서 빛이나 조명을 받았을 때 광택이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파우더 타입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우선 헤어와 눈동자 색과 비슷한 색감의 컨투어 파우더로 이마의 헤어 라인을 잡아주세요. 그런 다음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브러시로 비어 있는 헤어 라인을 채우세요. M자형 이마거나 눈썹 옆부분에 머리숱이 없어 얼굴이 커 보인다면 그 부분을 메우기만 해도 얼굴이 훨씬 작아 보이고 윤곽이 잡힌답니다. 다음은 셰이딩. 컨투어 파우더보다 밝은 셰이딩 파우더는 가장 큰 브러시를 활용하세요. 내 얼굴에서 이만큼만 없었으면 좋겠다 하며 손으로 감싸지는 광대부터 턱 끝까지의 부분을 쓸어주면 됩니다. 이때 귀와 목의 승모근 부분까지 터치해야 자연스러워요. 그런 다음 커버한 헤어 라인과 얼굴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터치합니다. 얼굴의 중심을 잡아서 얼굴이 작아보이게 해주는 블러셔는 중간 브러시로 볼을 감싸듯 원을 바깥쪽으로 그리며 터치하고요. 하이라이터로는 T존과 콧등, 눈썹뼈와 광대뼈 바로 안쪽의C 존 라인을 감싸듯이 터치하면 눈매가 살아나고 얼굴 윤곽이 뚜렷해 보입니다. 인중 아래 입술선과, 턱의 동그란 탁구공 같은 부분의 반 정도 부분에만 하이라이터를 해주면 오목조목한 얼굴이 됩니다.” – <이경민 포레> 이경민 원장

두 가지 컬러 스틱이면 끝
“피부보다 밝고 어두운 두 가지 컬러의 스틱 파운데이션을 활용하면 쉽게 얼굴 윤곽을 살릴 수 있어요. 다만 스틱 파운데이션 특유의 제형 때문에 메이크업에 촉촉한 느낌이 덜할 수 있으니 컨투어링 후 마지막 단계에 시어한 질감의 하이라이터를T 존과 C존 턱 밑에 살짝 발라 자연스러운 윤기를 더하세요.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컨투어링 메이크업은 자칫 메이크업이 두꺼워 보일 수 있으니 스킨케어를 할 때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 다음 컨투어링 아이템은 소량만 사용해야 한다는 거예요. 동양인은 앞 광대가 평평한 경우가 많아 입체감이 덜하죠. 이런 얼굴에는 눈 밑과 코끝을 잇는 삼각지대에 밝은 스틱 파운데이션을 펴발라 하이라이트를 주면 볼륨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옆으로 퍼져 보이는 얼굴이라면 반대로 볼 부분에 세로 형태로 하이라이트를 준 후 이마 중앙 콧대, 턱 밑도 하이라이트를 주면 효과적이에요. 넓고 각진 턱이 고민이라면 구레나룻 부분부터 턱의 가장 뾰족한 부분까지 어두운 컬러로 음영을 주면 되는데, 외곽부터 파운데이션을 점 찍듯이 발라 안쪽으로 그러데이션되도록 양을 조절해 최대한 얇고 자연스럽게 펴 바르면 됩니다.” – <끌로에> 김선진 원장

컨투어링, 페이스트 텍스처로 쉽게
“효과적인 입체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하이라이터, 블러셔, 셰이딩 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최근 출시된 컨투어링 메이크업 제품 중에서도 크림도, 파우 더 타입도 아닌 틴티드(페이스트) 제형이 일반인이 활용하기 쉽고 자연스러운 연출을 도와줘요. 이러한 텍스처의 하이라이터를 브러시에 묻혀 T존을 밝혀주고 광대뼈와 턱선을 연결하는 V존까지 마무리하세요. 셰이딩 제품으로는 이마선을 따라 귀 뒤로 넘어가는 지점까지 쓸어준 다음 이 지점에서 사선으로 입을 벌렸을 때 광대 선이 잡히는광 대뼈 부분, 턱선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V존 턱선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세요. 하이라이터와 셰이딩만을 사용했을 경우 자칫 얼굴이 얼룩진 것처럼 표현될 수 있으니 블러셔를 함께 사용하고, V존과 코끝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해서 동그라미 그리듯이 펴주면 하이라이터, 블러셔, 셰이딩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요. 이마선과 코끝, 턱선을 나머지 잔여물로 살짝 연결해주면 본래 안색이 좋은 것처럼 연출되죠. 컨투어링하기 전 기억해야 할 점은, 파운데이션을 많이 바르면 다른 제품이 뭉칠 수 있으니 V존 외곽, 즉 얼굴 라인에는 파운데이션을 많이 바르지 않아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부자연스러운 컨투어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정샘물 원장

밤 타입 팔레트면 무엇이든 가능
“동양인 특유의 다소 평면적인 얼굴의 단점을 커버하고 또렷한 인상을 만들 수 있는 성형 메이크업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두드려서 그러데이션하기 쉬운 세 가지 컬러의 밤 타입 제품을 이용하면 쉽게 할 수 있어요. 하이라이터로T 존과 양 볼을 화사하게 톤업시켜주고, 갸름해 보이고 싶은 턱라인과 광대, 헤어 라인에는 셰이딩 제품을 바른 후, 멜팅 밤 타입의 팩트를 퍼프에 묻혀 밑 작업 위에 함께 바르며 그러데이션하면 됩니다. 이때 밝은 톤부터 펴 발라야 얼굴이 얼룩지지 않으니 퍼프의 앞과 뒷면을 잘 활용해야 해요.” – <김활란 뮤제네프> 김활란 원장

광채로 입체감을 살리는 스트로빙 기법
“얼굴에 음영을 주기보다는 펜 타입 하이라이터를 이용해 자연스럽고 빠르게 얼굴에 빛을 더하는 방법으로 윤곽을 살리면 쉽게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요. 빛을 줄 스폿은 이마와 콧대, 눈 밑, 눈두덩 중앙, 턱이에요. 먼저 크림 타입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정돈한 다음, 밝은 옐로 컬러의 펜 타입 하이라이터를 이마 중앙과 콧대에 바릅니다. 이때 코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터치하는 것이 아니라 눈과 눈 사이 지점부터 코끝까지만 점점 사라지도록 발라야 코가 지나치게 길어 보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볼 중앙에도 역시 하이라이터를 톡톡 두드리듯 발라주면 얼굴에 볼륨이 살아납니다. 유분이 있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콧대와는 달리 눈 밑 애굣살이나 턱 부분에는 펄감을 더해도 좋은데, 펄감이 있는 핑크 계열의 하이라이터를 활용해 눈밑과 동공 중앙 바로 위의 눈두덩에 가볍게 발라주면 한층 화사한 얼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손주희 원장

에디터
금다미
포토그래퍼
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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