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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무브>
올리버 색스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로 잘 알려진 작가이자 신경의학자이다. 그의 자서전에서는 평생 인간의 뇌를 연구하고 대중적으로 풀어 쓴 학자이자 저술가의 삶에 보태 모터사이클 라이딩을 즐기는 여행가, 수영 마니아, 역도 선수이자 게이로 살아온 한 인간의 활력과 좌절을 발견할 수 있다. 인생의 매 순간을 진실하게 대하고 충만하게 느끼고 무엇보다 사람들과 사랑하고 소통하며 여든에 이른 한 사람이 지나온 빛과 그림자를 돌아보는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이 마음을 건드린다.

<작가의 책>
<뉴욕 타임스 북 리뷰>에 연재된 작가들의 인터뷰 코너를 엮은 이 책은 작가 55인에게 지금 침대 옆에 놓인 책부터 읽다 만 책,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책까지 독서에 대한 분방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모았다. 댄 브라운은 맬컴 글래드웰에게, 그리고 맬컴 글래드웰은 다양한 스파이 소설에 대해… 작가들이 품은 수백 갈래의 편애가 드러나서 마치 책들을 향해 무한하게 뻗어나가는 지하철 노선도이자 책 애호가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북이기도 하다. 천국을 도서관에 빗댄 보르헤스의 유명한 비유가 있지만, 옮긴 이의 글에서는 “천국의 한 자락을 엿본 이들이 제각기 자기가 본 천국의 풍경을 떠듬떠듬 묘사해낸 조각을 이어 만든 아름다운 퀼트이불 같은 책”으로 언급했다.

<오에 겐자부로>
2013년 <만년양식집>을 끝으로 소설 쓰기를 그만둔 작가가 자신의 단편소설을 직접 추린 다음 퇴고의 과정을 다시 거친 단편집이다. <레인트리를 듣는 여인들> 연작을 비롯해 초·중기 단편 23 편을 고른 두툼한 이 책을 준비하며 작가 스스로도 “단편 하나하나에 내가 산 ‘시대정신’이 드러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 할만큼 겐자부로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캐롤>
이야기를 미리 안다 해도 배우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또 영화와 다른 점을 비교하며 읽는 것은 개봉 후 원작 독서의 즐거움일 것이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이 강렬한 소설은 테레즈의 시선으로 진행되며, 영화보다 일방적인 감정의 밀도가 한결 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