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매카트니는 마치 내 옷장을 열어 쓱 둘러본 후, 뭐가 필요한지 파악해서 디자인을 해주는 언니처럼 옷을 만든다. 딱 필요하고, 당장 입고 싶고, 버리지 않고 계속 입게 되는 옷. 이번 시즌에도 여성적이면서도 남성성을 적당히 가미한 세련된 룩들이 런웨이를 채웠다. 유명한 채식주의자답게 가죽을 하나도 쓰지 않고 만든 패딩 점퍼(안에 충전물도 깃털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와 홀치기 염색으로 멋을 낸 데님 피스, 뾰족한 앞 코의 편안한 슈즈가 특히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