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 시몬스가 떠난 이후, 지난 오트 쿠튀르부터 디올은 루시에 마이어와 세르쥬 루피유를 비롯한 하우스 디자인 팀이 컬렉션을 맡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라프 시몬스가 기존에 구축해 놓은 디올의 이미지를 좀더 젊고 느슨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대부분의 룩에는 낮고 앞코가 뾰족한 레이스업 슈즈가 매치되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시즌 트렌드에 맞추어 어깨를 강조해 오픈하고 헴라인도 짧아진 편. 단, 56벌에 달하는 룩을 관통하는 전체 테마를 설명하는 힘은 약해 보였다. 새로운 디렉터의 존재가 더욱 절실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