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벨벳

밀란에서 컬렉션이 열리기 전날,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할리우드에서 이미 한차례 화제를 휩쓸었다. 케이트 블랑쳇, 샬롯 램플링 같은 드레스 여신을 비롯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남자’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가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쇼장 역시 남다른 활기가 넘쳤고, 거장 아르마니는 ‘블랙 벨벳’을 소재로 삼아 클래식하고 우아한 컬렉션을 펼쳐 보였다. 특히 페일한 트위드 재킷과 매치한 팬츠 앙상블 룩은 가장 아르마니다운 데이웨어의 정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