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처럼 돌고 돌아 다시 봄이다. 더블유 편집부 에디터의 마음에 불을 지핀 로맨틱한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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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핑크빛으로 이루어진 드레스와 슬리퍼는 구찌 제품. 보석 장식 미니 피카부 백은 펜디 제품.

-패션 디렉터 최유경

로맨틱한 옷은 해마다 유행하지만 올봄만큼 동시대적이고 입을 만한 디자인이 쏟아진 시즌은 드물었다. 사둘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구찌 드레스처럼 달콤한 색감의 미디 드레스 하나면 바싹 건조한 마음에도 연유 같은 미소가 감돌게 될테고.

 

에디터_봄41. 생로랑 티아라 – 패션 에디터 김신
평소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상남자 스타일이지만 결혼할 때 만큼은 세상 로맨틱한 여자이고 싶은 막연한 소망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생로랑 쇼에 선 야생마 같은 모델이 빈티지 티아라 하나에 순한 양으로 변한 모습을 보는 순간, 흐릿했던 나의 웨딩 룩은 조금 선명해졌다. 티아라 하나 딱 쓰고 걸어 나오는 짧은 머리의 신부. 이제 좀 그림이 그려진다.

에디터_봄22. 구찌 트레이닝 룩 – 패션 에디터 정환욱
로맨틱한 트레이닝복? 이번 시즌엔 가능하다. 갓켈레 복음 35절, “구찌의 지저스께서 자수를 흩뿌리시니 트레이닝 룩조차 로맨틱해지더라.”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새빨간 트레이닝 룩에 꽃무늬 자수를 수놓아 로맨티시즘을 완성했다. 올봄 위아래 세트로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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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딸라 X 이세이 미야케 컬렉션 – 피처 디렉터 황선우

봄이 오면 누군가를 초대해 식탁을 차리고 싶다. 미묘하고 사랑스러운 색과 단정한 선을 가진 그릇, 나긋한 패브릭이 테이블에 놓이면 좋겠다. 로맨틱하다는 건 컬러가 핑크색이라거나 리본이 달려 있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걸 고른 마음을 누군가에게 들키고 싶다는 욕망이다.

 

에디터_봄4. 디올 스카프 – 패션 에디터 이예진
봄날을 위해 스카프 하나 장만하고 싶은데 온통 꽃무늬는 어쩐지 좀 쑥스럽다. 디올의 스카프를 본 순간 스트라이프와 꽃무늬가 적절하게 뒤섞여 있고, 핑크색과 푸른색의 조합이 룩을 생기있게 만들어줄 거란 확신이 들었다. 화이트 셔츠와 네이비 니트에 입는 상상을 해보니 어쩐지 우아한 여자가 된 기분! 

 

에디터_봄65. 로베르 끌레제리 뮬 – 패션 에디터 이경은
베이식하고 중성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개인적 취향 안에서 최근 구매욕을 자극한 가장 낭만적인 아이템은, 로베르 끌레제리의 누드에 가까운 분홍빛이 어여쁜 뮬이다. 간결한 디자인을 소재 베리에이션과 날렵한 커팅으로 세련되게 마무리하고, 여기에 오직 색으로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방식이 거부감 없이 사랑스럽다. 

 

에디터_봄76. 미우 미우 발레 플랫 슈즈 – 패션 에디터 정진아
새해가 되어 운동 초보자의 마음을 빼앗은 건 발레 필라테스. 의식적으로 바르게 서는 것이 중요한 발레는 굽은 등과 어깨, 척추를 바로잡아 균형 잡힌 몸을 만들어준다. 그렇다면 운동의 시작은 역시 아름다운 복장을 구입하는 것부터. 스웨이드 리본으로 버클이 발등을 덮는 미우 미우의 앙증맞은 발레 슈즈와 함께 심기일전!

에디터_봄57. 발렌티노 발렌티나 파우더 -뷰티 에디터 금다미
두 눈에 하트를 소환해준 발렌티노의 새 향수는 이름처럼 여성의 파우더 향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게다가 불투명해서 더 신비로운 보틀에 파우더와 아이리스 향이 담겨 있다니, 보기만 해도 입꼬리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