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레주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코페르니 팜므 듀오가 펼치는 2016년식 미래주의.

지동설의 창시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이름이 주는 미래적이고 밝은 느낌이 좋아 레이블 이름으로 차용했다는 ‘코페르니 팜므’의 세바스찬 메이어와 아르노 바이앙. 지난해 5월 1960년대 패션을 이끈 프랑스 패션 하우스 쿠레주는 이들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택했고, 이들은 2016 S/S 컬렉션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집중을 위해 자신들의 레이블을 잠시 접기까지 한 이들의 첫 쿠레주 쇼는 남달랐다. 통틀어 15가지의 단품 디자인만 등장했으며, 이를 다양한 색과 소재로 변주해 쇼 전체를 완성하는 실험을 감행한 것. 그러나 들여다보면,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의 시그너처 요소가 곳곳에 살아 있는 15가지 아이템은 이 듀오가 하우스의 아카이브를 얼마나 깊이 연구하고 이해하고 애정을 갖고 있는지, 또 이를 동시대적으로 풀어내는 데 얼마나 능한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앙드레 쿠레주의 룩과 꼭 닮은 듯 다른, 코페르니 팜므 듀오가 기본으로 되돌아가 재해석한 ‘뉴 쿠레주 룩’의 5가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