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이 다른 뉴 룩

임예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단순히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 컨실러로만 논할 수 없는 시대. 하지만 무얼 사용하든 피부의 결점을 덮고 가리는 게 아니라 원래 좋았던 것처럼 피부를 극도로 자연스럽게 감싸고, 보정할 건 다 해주는 제품이 베이스 메이크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베이스 메이크업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자연히 메이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의 성격 역시 그 변화에 맞춰 점점 세분화되어 진화하고 있다. 변화의 노선은 몇 시즌 전부터 완전히 자리 잡은 모순적인 이름의 ‘노메이크업’ 트렌드다. 최소한의 메이크업으로(하지만 실은 사용되는 제품과 도구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 함정이다) 원래 피부의 장점을 끌어올리고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이런 뷰티 룩은 사실 전문적인 테크닉을 알지 못하면 맨 얼굴인 듯 예쁜 메이크업이 아니라 그냥 피곤하거나, 바쁘거나 혹은 귀찮아서 화장을 못한 얼굴이 되기 십상이라는 게 맹점. 그렇다고 이 고급스러운 메이크업을 포기하라는 얘긴 아니다. 손재주 없는 누구라도 구원해줄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이 대기하고 있으니까! 스킨케어를 든든히 해준 피부에 단 한 번의 터치로 얇게 펴 바르면 끝이다. 건강해 보이는 글로 스킨이냐, 트렌디한 매트 스킨이냐만 결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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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aura Mercier 캔들 글로우
파운데이션 동안 피부의 조건인 과하지 않은 커버와 자연스러운 피부 광채를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제품. 소량만으로도 촛불을 얼굴에 비췄을 때 나타나는 은은한 피부 광채를 표현할 수 있다. 펄을 함유한 마이카 성분과 포뮬러를 황금비율로 조합해 촛불 광 피부를 만들어주며 여러 번 덧발라도 뭉치지 않고 가볍게 밀착된다. 30ml, 6만8천원.

2 Yves Saint Laurent 탑 시크릿
인스턴트 모이스트 글로우 피부에 사르르 녹아드는 물방울 같은 제형의 포뮬러가 피부에 즉각적으로 보습 효과를 선사하고 24시간 동안 피부에 수분을 유지시켜준다. 스킨케어 단계에서 세럼을 바른 후 사용하면 포토샵을 한 듯 촘촘하고 매끈한 피붓결로 보정해주고, 얇게 형성된 수분 막이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윤기를 선사한다. 메이크업이 지워지거나 수정이 필요할 때도 필요한 부위에 소량을 덜어 톡톡 두드려 흡수시키면 피부가 깔끔하게 정돈된다. 40ml, 6만9천원.

3 Giorgio Armani 마에스트로
글로우 파운데이션 SPF 30 페이스 오일과 파운데이션을 섞어 쓰는 수고를 덜 수 있게 해줄 새로운 제품이다. 순수 식물성 오일과 메이크업 피그먼트가 결합된 너리싱 오일 베이스 파운데이션으로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피부 톤과 결, 윤기, 굴곡을 잡아주어 단 몇 방울만으로도 광채 나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30ml, 8만4천원.

4 Burberry 프레시 글로우 하이라이팅
루미너스 펜(누드 래디언스) 스틱 타입이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이홀에 바른 뒤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지르면 눈매를 또렷하게 잡아줄 수 있고, 광대뼈 위와 턱 등에 삼각형 형태를 가볍게 그린 후 블렌딩하거나 코 옆선을 따라 하이라이트를 주어 얼굴 윤곽을 살릴 수도 있다. 맨 얼굴은 물론이고 파운데이션 위에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음영이 생긴다. 유튜버 스타들이 잘하는
바로 그 쓱쓱 긋기 전법에 도전해보기 좋은 제품이다. 1.4g, 4만6천원.

5 Nars 벨벳 매트 스킨 틴트
SPF 30/PA+++ 바쁜 아침마다 여러 가지 화장품을 바를 필요 없이 하나로 모든 걸 끝낼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한 제품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강조하는 새 시즌의 트렌드, 보송보송하고 매끈한 피부 표현을 이 틴트를 피부에 펴 바르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연출할 수 있으며, 피부 속에서부터 스며 올라오는 듯한 은근한 광택과 모공 케어 효과, 자외선 차단 효과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거
하나만 바르고 컨실러로 눈 밑만 슬쩍 터치하고 외출해도 충분하다. 50ml, 6만3천원.

6 VDL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
SPF 32/PA++ 프라이머 효과뿐만 아니라 피부 톤을 균일하게 보정해 투명하고 화사한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특징. 피부의 울긋불긋함을 컨트롤하는 피그먼트와 요철, 잡티를 컨트롤하는 커버 피그먼트가 결합해 여드름과 홍조 등으로 붉어진 피부를 자연스럽게 보정하고 매끈한 피붓결을 선사한다. 스킨케어 성분 또한 80% 이상 함유해 피부 속 수분이 손실되는 것을 막아주어 건조함을 방지한다. 브러시로 바르면 밀착력이 더 높아지며, 보디크림이나 핸드크림에 2:1의 비율로 섞어 원하는 부위에 바르면 피부 톤이 맑아진다. 30ml, 2만1천원.

에디터
금다미
포토그래퍼
엄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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