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스카 점퍼의 줄임말, 영어로는 기념품 재킷, 스카잔을 아시나요?


한국 청불 영화 최초로 관객 수천만 돌파가 예상되는 영화 <내부자들>을 초록창에 검색하면 패션에 집착하는 조폭 안상구 역의 이병헌이 입고 나온 스카잔에 대한 얘기로 떠들썩하다. 그의 연기는 물론 안상구의 리젠트 헤어와 스카잔으로 완성한 영화 속 미장센이 그만큼 강렬했다는 얘기. 우연인지 필연인지 2016 리조트와 S/S시즌 컬렉션에도 스카잔이 대거 등장했다. 스카잔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요코스카에 위치한 미 해군 기지에 주둔하던 미군들이 일본을 떠나며 기념으로 집업 재킷에 전통 일본 자수를 놓으면서 탄생한 옷. 요코스카 점퍼를 줄인 말로 ‘스카잔’이란 이름이 탄생했으며, 영어로는 기념품 재킷(Souvenir Jacket) 혹은 항해 기념 재킷(Cruise Jacket)이라고 하기도 한다. 당시 스카잔은 전쟁 종료 후로 물자가 귀해 미군 부대 방출품이나 낙하산 천, 혹은 중국서 넘어온 비단 등을 사용해 일대일 맞춤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20세기에 이르러서는 자수의 강렬한 인상 덕택에 스트리트 패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이템이 되었으며, 스트리트 패션의 아카이브가 잘 보존된 일본에서는 낡고 해진 스카잔의 오리지널 모델을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남성 편집숍 빔즈(Beams)에서 그대로 팔고 있기도 하다. 2016년 런웨이는 크게 끌로에, 발렌티노, 스텔라 매카트니, 톱숍 유니크 등 유니콘, 꽃, 동물 자수를 사용한 캐주얼하고 여성스러운 버전과 루이 비통, 드리스 반 노튼, 생로랑 등 새, 호랑이, 대나무를 실크에 수놓은 하이패션 버전으로 나뉜다. 다가오는 봄을 좀 더 강렬하게 즐기고 싶다면 스카잔이 바로 그 해답이다. 강렬한 수가 놓인 아름다운 뒤태로 시선을 끌어보는 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