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쇼핑을 계획 중인 <더블유> 에디터의 장바구니에는 어떤 게 담겨 있을까.

1. SJYP의 양털 코트
해가 바뀌었다고, 봄이 바로 오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1월 첫 쇼핑은 당장의 매서운 한파를 좀 더 효율적으로, 예쁘게 막아줄 아이템에 투자하련다. 게다가 산뜻한 새 외투를 걸치면 한 해 시작이 좀 더 파이팅 넘칠 테니(쇼핑하고 싶은 자의 자기 최면)! 여러 아이템 중 현재 마음속 일등은 SJYP의 양털 코트다. 톡톡한 두께감, 풍성한 실루엣도 마음에 들고, 운동화와도 잘 어울릴 법해 더 좋다. 왜 꼭 운동화냐고? 2016년에는 좀 더 많이 걷자고 스스로와 약속했으니까. 이건, 궁서체로 쓰고 싶을 만큼 진지한 이야기다. – 패션 에디터 이경은

2. 씨흐 투르동 클래식 캔들
요즘 유난히 관심 가는 것이 있으니 바로 향초다. 예전엔 정말 내가 좋아하는 향이 아니라면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요즘엔 향도 향이지만 향초를 둘러싼 패키지에 더욱 눈길이 간다. 특히 씨흐 트루동의 실버 & 골드 케이스처럼 모던하면서 빈티지 느낌이 물씬 나는 케이스라면 더더욱! 브랜드 네임이 간결하고 멋지게 새겨진 향초부터 이렇게 고풍스러운 빈티지 케이스까지. 생김새는 제각각이지만 하나씩 모아두면 근사한 소품 컬렉션이 완성되지 않을까? – 뷰티 에디터 송시은

3. 위메이드썸띵굿의 양털 가죽 백
겨울이면 소재가 지닌 ‘온도’에 더욱 민감해진다. 찬 바람에 닿으면 손이 시린 가죽보다는 포근한 온기를 지닌 니트나 퍼 소재에 손이 가는 법. 그래서 보드라운 천연 양털을 사용한 위메이드썸띵굿의 미니 사이즈 도스(Dos) 백을 보았을 때 마음이 끌렸다. 더구나 레트로 무드가 느껴지는 블루와 웜 그레이, 버건디 등 매혹적인 색상 구성과 끈 길이를 간단히 조절해 토트와 숄더 두 가지로 연출 가능한 전천후 아이템이라니. 단연 ‘굿’을 외칠 수밖에. – 패션 에디터 박연경

4. 닷드롭스 by 라움 에디션 29인치 트렁크
2박 이하의 짧은 출장이나 주말 여행에 동행한 21인치 닷드롭스 캐리어. 수납하기 좋게 구분된 내부 공간뿐만 아니라 튼튼한 하드 케이스임에도 가볍고, 무엇보다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굴러가는 네 바퀴 휠까지. 캐리어가 갖춰야 할 덕목을 고루 지녔다. 또 볼록하게 튀어나온 도트 무늬 위에 컬러 스티커를 붙여 나만의 그림을 만드는 것도 은근 재미가 있다. 뉴욕 출장을 앞두고 두꺼운 외투와 긴 부츠 등을 담아야 하는 커다란 트렁크가 필요한 이때. 닷드롭스의 29인치 사이즈면 되겠다 싶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진

5. R2-D2 냉장고
<스타워즈>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로봇 R2-D2를 꼭 닮은 이 물건의 정체는 바로 이동식 냉장고다. 회전과 주행은 기본이고 효과음까지 내는 데다 프로젝터 기능 또한 갖추고 있다. 음료수 캔 6개가 간신히 들어가는 아담한 용량인데 가격은 한화로 무려 1천만원에 육박한다. 지나치게 비싸다고? 하지만 R2-D2 모양의 냉장고가 아니라 냉장 기능을 갖춘 R2-D2를 1천만원에 구입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지름신의 다크 포스와 맞서게 된 나의 운명은… 다음 편에 계속. – 피처 에디터 정준화

6.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글로우 파운데이션
벌써 또 새해가 되었다니. 요즘 부쩍 얼굴살이 너무 빠졌다는 인사를 많이 받고 있어서 피부라도 생기 있어 보이게 신경 좀 써야겠다 생각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든 이 파운데이션을 하나 장만할 예정. 파운데이션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새로운 파운데이션은 원래부터 좋았던 피부처럼 보이도록 적당한 광을 연출해주는 제품이다. 이걸 바르면 한 살 더 어려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은근 기대 중이다. – 뷰티 에디터 금다미

7. 스마이슨 다이어리
12월이 되면 다이어리가 조생귤이나 편의점 호빵만큼 흔해진다. 기업 홍보물부터 스타벅스 다이어리까지 몇 개나 손에 들어올 걸 이미 알고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선물로 받는다면 마다하지 않겠다. 플래너를 선물한다는 건 깨끗하게 비어 있는 한 해의 기대감, 그 속에 좋은 시간을 채워가라는 당부, 쓰는 한 해 동안 자신을 떠올려달라는 마음을 보내는 거니까. 그 마음이 기왕이면 스마이슨의 네이비 컬러 옷을 입는다면 한결 진실될 텐데…. – 피처 디렉터 황선우

8. 프라다 크루즈 컬렉션 토트백
새해는 찬란한 희망의 얼굴로 모두를 찾아온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시계 토끼를 연상시키는 프린트가 담긴 프라다의 위트 있는 룩과 함께라면 새해엔 기묘하고 환상적인 토끼굴로의 모험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 패션 에디터 정진아

9. J.W. 앤더슨 버킷백
이 세상에 많고 많은 가방 중에 나에게 어울리는 가방은 소박한 에코백밖에 없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당나귀 먹이통처럼 생긴 J.W. 앤더슨의 버킷백을 보는 순간, 짚신도 짝이 있듯 ‘내게도 어울리는 가방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성적인 스타일에도 거슬리지 않는 무뚝뚝한 느낌의 원통형, 이것저것 다 쓸어 담아도 충분할 것 같은 넉넉함이 특히나 마음에 든다. 새해 첫 가방은 이걸로 결정! – 패션 에디터 김신

10. R13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
내가 요즘 가장 꽂힌 아이템은 바로 데님 팬츠. 단, 와이드에 디스트로이드 장식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그런 의미에서 R13의 데님 팬츠는 가장 완벽한 선택. 스키니 핏처럼 지루하지도 않고 보이프렌드 핏처럼 여성성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플레어 핏이기도 한 이 팬츠는 쿨한 동시에 낭만적 감성까지 갖췄다. – 컨트리뷰팅 에디터 이예지

11. 에르메스 타월
수건을 에르메스 제품을 산다고? 고급스러운 생활용품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와는 멀고 먼 이야기였지만 첫 독립을 앞둔 지금은 다르다.‘두산바자회’ 판매 제품으로 나온 타월을 처음 보자마자 사야 한다고 결심했다. 새로이 집을 꾸미고 거실 어딘가에 혹은 침대 이불 위에 펼쳐져 있을 타월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품격이 몇 단계는 높아진 듯했다. 그런데 잠시 방심한 사이 타월은 팔렸고, 내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차라리 잘된걸지도…. – 패션 에디터 정환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