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로어이스트사이드의 감각적인 편집숍으로 시작해 뉴욕의 신성으로 떠오른 네오미니멀리즘의 선두주자 마리암 나시르 자데를 만났다.

당신의 브랜드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2008년 뉴욕에서 온·오프라인 편집숍으로 시작했고, 2013년 신발을 비롯한 첫 컬렉션을 만들었다. 유행을 타지 않고 클래식하면서도 자연, 인간에 대한 따뜻한 감성이 투영된 컬렉션을 만들고 있다.

이번 2016 S/S 시즌 당신이 바잉 리스트에 올린 브랜드는?
매거진 <앙상(Encens)>의 발행인 사무엘 드리라가 만드는 ‘네헤라(Nehera)’. 그는 절제된 우아함을 가장 잘 아는 디자이너며, 소재의 퀄리티가 정말 좋다.

개인 브랜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창의성. 보지 못한 것, 시도하지 않은 것, 상상하지 못한 것을 도전하는 데 희열을 느낀다. 나를 포함해 우리의 고객을 새로운 곳으로 데려가는 과정인데, 거기엔 신선함과 놀람이 있다.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는 편인가?
70년대 시절의 나의 할머니와 80년대 엄마의 스타일. 그 시대는 굉장히 클래식했고, 깨끗했다. 지금처럼 주기가 빠른 유행에 휘둘리지도 않았고. 유래를 찾기 힘든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내 딸들이 나의 영감의 대상이다. 성장하면서 점점 본인들의 스타일이 나타나고 있는데 무척 재미있다.

당신의 시그너처인 글러브 슈즈의 형태는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이다. 무엇에서 영감 받아 만들게 되었는지?
디자인적으로 특별한 것에서 영감을 받진 않았고,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놓치고 있다 생각하는 시대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바로 90년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살고 싶은 시대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오직 미학적인 것에 기초한다면, 70~90년대면 어디든 좋다. 그 시절의 디자인은 무척 깨끗했고, 시크했다고 생각한다.

요즘 당신을 설레게 만드는 일은 무엇인가?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과 그림 그리기, 직물을 만들고 연습하는 것.

가까운 미래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리워크드 데님 라인과 스윔웨어 론칭이다. 빠른 시일 안에 브랜드의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도 주요한 일이다. 백, 주얼리까지 말이다.

최근 WWD에서 당신의 신발을 카피한 누군가에 대해 쓴 글을 읽었다. 패션업계에서 일어나는 죄의식 없는 모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창작하는 사람들은 상품을 엄청나게 많이 본다. 그러니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너무 잘 안다. 하지만 적어도 창작물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필요하다. 제품을 똑같이 따라 만드는 것만이 죄가 아니다. 어떤 제품의 깃든 정신과 분위기에 대한 모방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에서 내 신발을 많이 카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불쾌한 건 그들이 카피 제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내 브랜드의 이름을 해시태그로 건다는 거다. 어떤 브랜드가 고생해서 이뤄놓은 성공을 자기 브랜드의 이득을 위해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는 일은 옳지 않다. 더 최악인 건 그들은 그것을 더 트렌디하게 혹은 덜 특별하게 변형해 대량생산한다. 정교함이라곤 하나 없는 가짜를 말이다. 이런 현상 안에서 최선은, 스스로 창의적 진화를 계속하는 것과 진짜와 가짜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