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호사. 여자들의 본격적인 겨울은 멋진 아우터를 입는 순간 시작된다.

슬릿 사이로
안전하고 익숙한 디자인은 아니다. 어깨에 툭 걸치고 슬릿 사이로 팔을 은근하게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도도함을 물씬 풍기는 것이 케이프 코트의 매력. 별다른 장치 없이도 스타일의 확실한 악센트가 될 수 있다. 케이프의 상의 볼륨이 부각되는 특성상, 퍼지는 스커트보다는 스키니한 하의를 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반전 매력을 노린다면, 티파니 휴처럼 망토만큼 긴 케이프에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맥시 스타일링을 즐기자. 가끔은 과감할 줄도 알아야 한다.

알록달록
2015 S/S 런웨이에 폭넓게 등장한 스웨이드 코트는 70년대 열풍을 타고 스트리트까지 점령하며 시즌리스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두꺼운 스웨이드 가죽을 아무렇지 않게 오려 패치워크한 로에베의 방식보다는 고급스럽게 잘 재단한 데렉 램식의 코트가 눈에 많이 띄었는데, 주목할 점은 색상의 변화. 미로슬라바 듀마가 입은 것처럼 스웨이드 하면 바로 생각나는 낙타색 외에도 오렌지, 민트, 카키 등 아주 다양한 컬러군이 등장했다.

강한 여자
남자 군복에서 유래한 밀리터리는 여성복 디자이너들이 재해석하기 좋은 소재. 안나 델로 루소가 입은 것처럼 행진하는 군인을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금장 단추 재킷부터 군용 트렌치코트를 싹둑 자른 듯한 크롭트 재킷까지, 다양하게 변형된 스타일이 발견됐다. 밀리터리 룩의 파워풀한 무드를 그대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강한 무드를 중화시키고 싶다면 야상 코트 안에 화려한 풀 스커트나 힐을 매치하자.

따뜻한 온기
패딩이 투박하기만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그만. 몇 시즌 동안 소재와 디자인의 급격한 개혁을 거쳐 패셔너블하게 진화한 패딩은 스트리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얇은 아노락 소재 패딩은 생각보다 스타일링이 쉽다. 재킷 위나 니트 아래에 레이어링하고 벨트로 조여 매면 스타일리시한 연출 끝이다. 퀼팅을 과장되게 부풀리거나 플레어 자락을 덧대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을 뽐내는 패딩을 입는 것도 보온과 스타일 지수를 동시에 챙기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