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연말결산 2

W

디자이너 회전문이 또 한 바퀴 돌아가고 패션의 제왕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 괴물 신인이 탄생했다. 슈퍼 스타들은 더욱 과감하고 자극적인 노출 경쟁을 펼쳤고, 카다시안가의 여자들은 대한민국 인구수의 3배에 달하는 팔로어를 거느리게 됐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의 패션 모멘트.

6월 1일 케이틀린이라 불러줘요

6월 26일 Lovewins

6월 29일 ‘당신 거야, 도전해봐!’

6월 30일 뉴욕 퀸의 퇴장

JUNE

6월 1일 케이틀린이라 불러줘요
전 올림픽 육상 챔피언이자 카다시안가의 남자로 유명한 브루스 제너가 성 전환한 모습으로 <배니티페어> 매거진에 등장했다. 케이틀린 제너라는 이름으로 새출발을 알렸고, 카다시안가의 여자로 당당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 이제 킴 카다시안과 켄들 제너를 비롯한 카다시안가 여자들의 팔로어 수를 모두 합치면 1억7천6백만 명에 이른다.
6월 26일 Lovewins
전 세계의 SNS에 알록달록한 무지개가 떴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미 전역에서의 동성결혼 합법화를 선언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평등한 세상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글을 게재하고 #LoveWins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후 인스타그램에는 1백77만여 개가 넘는 #LoveWins 해시태그 게시물이 올라왔다.
6월 29일‘당신 거야, 도전해봐!’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려다 실수로 자신의 하체 누드 셀카를 인스타그램 공개 계정에 공유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당신 거야, 도전해봐!(It’s yours to try)’라는 글과 함께 누드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 이후 그는 자신의 실수를 쿨하게 인정하며 이 문구를 티셔츠로 제작했다.
6월 30일 뉴욕 퀸의 퇴장
올해로 66세가 된 도나 카란이 30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회사 도나 카란 인터내셔널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녀는 “여성들의 옷 입는 방식을 영원히 변화시킨, ‘Seven Easy Pieces’에 대해 여자 대 여자로 말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나의 허황된 꿈이 도나카란 뉴욕으로 현실화되는 데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감사와 깊은 애정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7월 8일 펜디의 오트 푸뤼르 컬렉션

7월 28일 ‘내 이름 쓰지 마’

7월 31일 굿바이, 왕!

JULY

7월 8일 펜디의 오트 푸뤼르 컬렉션
펜디 하우스가 파리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 데뷔했다. 오트 푸뤼르라고 명명된 이번 쇼는 칼 라거펠트와 펜디의 협업 5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나에게 모피는 펜디, 펜디는 모피이며 모피는 유쾌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모피 분야에서 고수해온 최상급의 창조 정신과 장인 정신을 궁극적으로 표현했다.
7월 28일‘내 이름 쓰지 마’
제인 버킨이 ‘동물을 도살하는 것은 잔인한 행위’ 라는 성토와 함께 에르메스사 관행이 국제 규범에 맞을 때까지 ‘버킨백’의 이름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PETA는 ‘에르메스와 관계를 끊은 버킨에 지구의 모든 영혼을 대표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7월 31일 굿바이, 왕!
발렌시아가 하우스는 알렉산더 왕과의 계약 만료를 공식 발표했다. 2012년 12월부터 3년간 발렌시아가 하우스에 몸담은 알렉산더 왕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한 것.

8월 12일 마돈나를 위하여

8월 30일 노출 디바의 격돌

8월 30일 노출 디바의 격돌

AUGUST

8월 12일 마돈나를 위하여
팝의 여왕 마돈나가 9월부터 시작할 13집 앨범 <레벨 하트>의 월드투어에서 입을 코스튬 리스트가 공개됐다. 마돈나의 오랜 동료인 아드리안 필립스를 포함해 프라다, 미우미우, 알렉산더 왕, 파우스토 푸글리시, 모스키노 등이다. 그리고 패션계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도 마돈나의 의상 제작에 참여한다.
8월 30일 노출 디바의 격돌
2015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마일리 사이러스와 니키 미나즈가 파격적인 노출 대결을 펼쳤다. 금빛 시스루 드레스를 택한 니키 미나즈는 클레오파트라의 분신처럼 보였으나 늙어 보이는 카일리 제너 같다는 평을 받기도 했고, 가슴을 거의 드러낸 마일리 사이러스는 대기실까지 따라간 카메라 앞에서 상반신을 드러내는 의도적인 실수(?)를 감행했다.

9월 1일 지방시 쇼 티켓 받아가세요

9월 9일 애플과 에르메스의 환상적인 조우

SEPTEMBER

9월 1일 지방시 쇼 티켓 받아가세요
지방시의 2016 S/S 컬렉션은 파리가 아닌 뉴욕에서 열린다! 747 매디슨 애비뉴에 오픈하는 지방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하는 사상 초유의 이벤트의 일환인데, 더 놀라운 것은 일반인 관객을 초대한다는 지방시의 공식 뉴스. 뉴욕 관광청 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배포했다.
9월 9일 애플과 에르메스의 환상적인 조우
애플과 에르메스는 최상의 가죽에 에르메스 특유의 디자인을 더한 밴드와 애플 워치의 디자인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스틸 케이스가 만난 애플 워치 에르메스를 공개했다.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션 담당 수석 부사장 피에르 알렉시 뒤마는 이 기념비적 만남을 “말과 마차가 하나의 완벽한 팀을 이루듯 탁월한 동맹이다”라고 설명했다.

10월 2일 유니클로X르메르 론칭

10월 7일 뎀나의 저력

10월 22일 디올을 떠나는 라프

10월 28일 굿바이 알버

10월 30일 유니클로X카린 로이펠드 론칭

OCTOBER

10월 2일 유니클로X르메르 론칭
에르메스와 라코스테의 디렉터였던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그의 파트너인 사라 린 트랜의 브랜드 ‘르메르’와의 협업 라인이 출시됐다.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콘셉트에 따라 언제 어느 때나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우아하고 차분한 의상들로 구성됐다.
10월 7일 뎀나의 저력
베트멍으로 전 세계 패션계를 떠들썩하게 한 괴력의 신예, 뎀나 즈바살리아! 그가 알렉산더 왕이 떠난 발렌시아가의 빈자리를 메운다는 공식 뉴스가 보도됐다. 그는 브랜드 론칭 전 메종 마르지엘라와 루이 비통 하우스에서 경험을 쌓았고, 최근 LVMH 프라이즈에서 최후의 7인까지 오른 실력자.
10월 22일 디올을 떠나는 라프
2012년 4월, 복잡다단했던 디자이너 간택 전쟁을 치른 후 디올의 구세주로 오른 라프 시몬스가 디올을 떠난다. 얼마 전 <시스템> 매거진에서 캐시 호린과의 익스클루시브 인터뷰를 가진 그는 “하나의 디자인팀으로 1년에 6개의 컬렉션을 치러야 하고, 생각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견딜 수 없었다”고 밝혔다.
10월 28일 굿바이 알버
2001년부터 14년간 랑방을 지켜온 패션계의 펭귄 신사 알버 엘바즈가 하우스를 떠난다. 그는 “나와 오랜 시간 열정적으로 일해온 아틀리에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랑방의 찬란함을 회복했고, 궁극의 프랑스 럭셔리 패션 하우스 사이에 랑방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았다”고 자신의 지난날을 회고했다.
10월 30일 유니클로X카린 로이펠드 론칭
유니클로와 슈퍼 스타일리스트 카린 로이펠드의 협업 라인이 출시됐다. 개성과 파워풀한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40여 개 제품들로 구성된 이 협업 라인은 유니클로에서는 볼 수 없던 세련된 오피스 룩이 대부분이다.

11월 5일 H&MX발맹 론칭

11월 5일 H&MX발맹 론칭

NOVEMBER

11월 5일 H&MX발맹 론칭
H&M은 발맹과의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전 세계 61개국 H&M 250개 매장에서 동시 출시했다. 한국에서는 제품이 출시되기 약 일주일 전부터 매장 앞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는 대기 행렬이 생겨나‘발맹 대란’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고, 1100여 명이 몰려 오픈 2시간 반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에디터
정진아
PHOTOS
INDIGITAL, GETTY IMAGES/MULTIB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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