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만 있는 특별한 가구를 만들어주는 가구 공방 두 곳.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심지어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들어간 카페에서도, 가구는 늘 사람들과 함께한다. 좋은 나무로 만든 가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고 때로는 대대손손 물려주면서 가족의 역사를 품은 소중한 자산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잘 만든 가구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파주에 위치한 정재원가구는 그런 가구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공들여 만드는 가구 공방이다. 이곳 1층에는 작업실, 2층에는 쇼룸이 자리하고 있어 온라인에서만 보던 가구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도 있다. 침대, 의자, 식탁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이곳 가구들은 사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우리가 목가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것이 화려하기보다는 소박하되, 나무의 본질인 자연스러움을 해치지 않아서다. 정재원 대표는 그 점을 깊이 잘 이해하는 목공인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단골들은 전문가 못지않게 목가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무엇보다 나무를 사랑한다. 온라인 카탈로그를 참고해 제품을 구매해도 좋고, 미리 전화를 하고 공방을 방문해 정재원 대표와 상담 후 맞춤 가구를 제작할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직접 가구 만들기에 도전해보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목공 초보자 과정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강좌도 꾸준히 열고 있다. 정재원가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조금 색다른 가구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파주에 작업실을 차리고 가구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채 되지 않은 이곳의 이름은 비스트럭처(B.Structure)다. 그저 나무를 만지는 일이 좋아 설계를 공부하고 한옥학교에 다니기도 했던 황민혁 대표는 비스트럭처를 ‘B급 가구’라고 소개한다. 작업실 내 ‘특정 재료, 특정 수종, 특정 결구를 지향하거나 지양하지 않는 제대로 된 B급’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말해주듯 비스트럭처는 무조건 최상급의 나무를 고집하지도, 어디 내놓아도 가장 고급스러운 가구를 만들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무와 다른 재료의 느낌을 헤치지 않고 오히려 날것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조금은 거칠지만 이곳만의 방식으로 만든 가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서울디자인리빙페어에서 소개된 후 비스트럭처를 대중에게 알린 제품이자 지금도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제품은 ‘ss_0430_003’이란 이름을 지닌 스툴이다. 책상 상판 아래로 LED등이 들어오는 독특한 테이블, 좁은 공간에도 놓을 수 있는 흔들의자 등, 위트를 잊지 않은 톡톡 튀는 가구가 대단히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