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되는 동시에 즐거움과 고민을 한꺼번에 안겨주는 연말 파티. 파티에 초대받은 당신이 한 번쯤 해봤을 그 고민에 답을 드리죠.

Q 가슴골이 은근하게 드러나는 깊은 브이넥 드레스를 선택했어요. 여기에 매치할 목걸이를 찾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브이넥 드레스에 매치하는 목걸이는 은근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죠. 목걸이의 길이가 너무 짧아도, 길어도 어색해 보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시즌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드레스에는 길고 얇은 목걸이를 추천합니다. 펜던트도 가까이서 봐야 어떤 형태인지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것으로 선택하시고요. 목걸이가 가슴 언저리에서 살짝살짝 흔들리는 매력을 느껴보세요. 가슴을 옥죄지 않는 깊게 파인 네크라인과 같은 맥락의 얇고 긴 목걸이는 목에 자유로움을 주고자 했던 셀린, 끌로에, 구찌에서 공식처럼 선보였답니다. 목을 옥죄는 초커나 디스크를 유발하는 무거운 펜던트 대신 작고 앙증맞은 펜던트가 달린 얇고 긴 목걸이 말이에요.

Q 파티에 초대받았습니다. 평소 입지 않는 드레스는 큰맘 먹고 구입하긴 했는데, 아우터까지 살 여력은 안 되더라고요. 가지고 있는 아우터와 함께 드레스를 매치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드레스와 아우터의 매치라, 고민이 많으시죠?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요. 아우터의 선택에 있어 날씨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그리 춥지 않은 날의 파티라면 단연 가죽 재킷을 추천합니다. 드레시한 룩과 상반된 거칠고 로킹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죠. 이번 시즌 생로랑 컬렉션에서는 한없이 화려한 베이비돌 드레스에 짧고 타이트한 가죽 재킷을 매치해 그런지한 매력의 펑크 록 스타를 떠오르게 만들었는데요. 언밸런스한 매력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자, 날이 좀 춥다면 고민 없이 옷장 속 퍼 코트를 꺼내세요. 드레스와 퍼 코트의 조합은 모두에게 익숙하리라 생각합니다. 퍼 코트의 가장 큰 장점은 드레스와의 컬러 매치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거죠. 오히려 드레스와 퍼 코트의 색을 맞춰 입었을 때 더 소극적인 스타일링이라는 느낌이 든답니다. 빨강 퍼 코트와 주황색 드레스를 매치하는 용기! 퍼 코트를 꺼냈다면 필요한 마음가짐입니다. 드레스의 색과 퍼 코트의 색 조합이 의외일 때 더 과감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니까요.
자, 이제 가죽 재킷도 퍼 코트도 없는 이들에게 조언 하나 해드리죠. 평소 자주 입는 반코트 하나씩 있으시죠? 그 평범하기 그지없는 코트를 꺼내 드레스 위에 입기만 하면 됩니다. 이번 시즌 N21, 니나리치에서 자주 보인 스타일링법인 반코트와 드레스의 조합에는 화려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쿨한 태도가 들어 있답니다. 이 모습에서는 애써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멋이 드러나는 파리지엔이 떠오르거든요. 화려한 드레스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태도. 무척 근사하답니다. 참고하세요!

Q 파티 드레스에는 늘 하이힐을 매치한 여자입니다. 하지만 장시간 지속되는 파티에서 하이힐을 신고 마지막까지 즐기기란 쉽지 않더군요. 하이힐을 대신할 만큼 시크하면서 마음껏 춤도 출 수 있는 편안한 드레스 슈즈 어디 없을까요?
저런, 하이힐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는 나이가 되셨군요. 하지만 너무 슬퍼하진 마세요. 이번 시즌 니나리치 컬렉션에 등장한 날렵하게 뻗은 앞코의 스틸레토 미들힐 슈즈는 스팽글 스커트, 레이스 스커트와 무척 잘 어우러지니까요. 심지어 우아하고 단아하며 범접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전하죠. 샤넬에서도 이번 시즌 쇼에 등장한 모든 룩에 투톤 미들힐 펌프스를 매치했는데, 마드무아젤 샤넬이 환생한 듯 클래식한 우아함을 전해줬답니다. 이렇듯 미들힐은 하이힐이 갖지 못한 우아함을 선사합니다. 미들힐은 뭐랄까, 20대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30대에게서만 풍기는 진한 향기 같은 매력이 있답니다.

Q 파티 하면 스팽글 장식 드레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항상 파티 전날이면 스팽글 드레스를 입을 용기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스팽글 드레스를 입고 즐기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스팽글은 처음 손대기가 쉽지 않지만 한번 빠지고 나면 그것이 없으면 파티에 갈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아이템입니다. 일단 스팽글 입문자라면 스커트부터 도전하기를 추천합니다. 화려한 스팽글 스커트에 심플한 니트만 매치해도 근사한 파티 룩이 되니까요. 스커트로 스팽글이 조금 익숙해졌다면, 스팽글 상의에도 도전해보세요! 단, 디자인만큼은 심플해야 스팽글의 화려함이 세련되어 보입니다. 그다음 스텝은 컬러 스팽글 드레스에 도전하는 거죠! 이 역시 심플한 디자인이라는 전제하에 말이에요. 스팽글 장식만으로도 충분히 화려한데, 디자인까지 요란하면 그보다 더 촌스러울 순 없으니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