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아방가르드의 소리를 찾아서 2 (여전히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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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튀르의 실종, 웨어러블한 옷의 홍수, 재미를 잃은 런웨이. 최근 몇 년간 패션 기사의 헤드라인으로 자주 등장한 표현이다. 판매로 이어지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비정하고 냉혹한 흐름에 휩쓸려간 디자이너들. 그 와중에도 옷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아방가르드 디자이너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 길 위에 서 있다. 그리고 그들의 뒤를 이어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아방가르드라는 끈을 쥔 새로운 디자이너도 출현했다.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 그들은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아름답다고 믿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나아간다는 것.

여전히 그 자리에 | 일본 아방가르드 3인방의 과거와 현재

1999 S/S 지퍼가 달린 웨딩드레스 안에서 베일을 꺼내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요지 야마모토.

2002 S/S 블랙, 노출 없이 몸을 감싸는 실루엣, 스니커즈. 요지 야마모토식 스포티즘.

2014 F/W 거대한 패딩을 넣어 몸을 한껏 부풀린 요지 야마모토의 망가 컬렉션.

2015 F/W 건축적인 드레스로 극적인 무드를 연출한 요지 야마모토

2016 S/S 코르셋과 러프, 후프 링을 조합해 요지식 로맨스를 표현한 드레스. 피날레 모델은 고프로를 들고 나와 관객들을 촬영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요지 야마모토의 검은 세계

1983 F/W 꼼데가르송의 초창기 작품은 옷의 변형과 파괴가 주를 이뤘다.

1997 S/S 과장된 패딩 조형물을 신체 부위에 부착시켜 형태를 왜곡한 90년대 꼼데가르송.

2006 S/S 브리티시 펑크에 대한 레이 가와쿠보의 신선한 해석.

2012 F/W 꼼데가르송의 기념비적인 종이인형 컬렉션.

2015 F/W 삶과 죽음, 헤어짐에 대한 세리머니라 이름 붙인 꼼데가르송의 쿠튀르적인 컬렉션.

꼼데가르송의 패션 실험실

1977 S/S 이세이 미야케의 건축적 특징이 잘 드러나는 뼈대만 남은 모자.

1995 S/S 인공 주름으로 기하학적 형태의 드레스를 만든 이세이 미야케

1999 S/S 하나로 연결된 옷을 만들어 모델들을 일렬로 세운 인상적인 피날레.

2012 F/W 종이로 착각할 만큼 정교한 오리가미 드레스.

2015 F/W 미니스커트 안에 숨겨둔 패치워크 플레어스커트로 드라마틱한 피날레를 선사한 이세이 미야케.

아트와 패션 사이, 이세이 미야케

에디터
김신
PHOTOS
ASON LLOYD-EANS, YOUTUBE, GETTY IMEGES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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