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적인 완벽주의자였던 거장을 꼼꼼히 되새기는 회고전이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 <마션>이 박스오피스를 제패하기 수십 년 전, 스탠리 큐브릭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우주적인 스펙터클을 압도적으로 담았다. 수많은 걸작을 남긴 거장이자 집착적인 완벽주의자였던 그를 좀더 가깝게 들여보게 해줄 전시가 11월 29일부터 내년 3월 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의 연출작에 사용된 소품과 세트 모형, 현장을 기록한 미공개 사진, 자필 메모가 담긴 시나리오 북 등 총 1000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를 다리가 아플 때까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한 달 뒤의 개막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면 일단 <시계태엽 오렌지> <샤이닝>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같은 큐브릭의 주요 작품을 다시 뒤져보는 것도 괜찮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