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 10월호. 선선한 날씨를 대비하는 더블유 편집부 에디터의 물욕 아이템.

몰스킨 블루노트 컬렉션

지금껏 수첩 한 권을 빼곡하게 채워본 적이 없다. 스마트폰까지 등장한 이후 손글씨를 쓸 일은 더욱 줄어든 것 같다. 그럼에도 꾸준히 몰스킨 노트를 사들이는 이유는 바로 이런 컬렉션들 때문이다. 도라에몽은 스냅백 쓴 부장님 같을까봐 구입을 포기했지만 블루노트의 앨범 재킷을 옮겨온 디자인이라면 가방에서 떳떳하게 꺼낼 수 있을 것 다. 일단은 트럼피터 프레디 허버드의 <Hub-tones>를 점찍어뒀다.

 

– 피처 에디터 정준화

루이 비통 알마 백
시각디자인과 출신이라서 그런지 그래픽에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감각적인 프린트에 아무 저항도 못하고 시선을 강탈당한 것뿐이다. 새하얀 알마 백에 래커로 막 뿌린 듯한 그라피티 ‘LV 로고’라니, 쿨내 진동이다. 데일리 백은 절대 못 된다. 소장용으로 곁에 두고 감상하고 싶은 그런 백이다.

 

– 컨트리뷰팅 에디터 이예지

에르메스 애플워치

애플워치를 국내에서 가장 처음 만날 수 있다는 홍보 문자에도, 선배의 손목에서 앙증맞게 까딱거리던 애플워치 속 미키 마우스에도 굳건히 마음을 다잡았건만, 고급스러운 에르메스의 가죽 스트랩을 입은 애플워치의 곱고 아름다운 자태를 보자마자 무장해제되었다. 이걸 보고도 사지 않는 건 죄악이라고 되뇌며, 더욱 가슴 떨리게도 에르메스 애플워치는 탐스러운 오렌지빛 에르메스 패키지 박스에 담겨 판매된다.

 

– 패션 에디터 정진아

빔바이롤라 니들 포인트 선인장 목걸이
빔바이롤라의 프레젠테이션 현장을 둘러보다 귀여운 니들 포인트 선인장 목걸이를 발견했다. 선인장과 자수 모두 좋아하는 나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아이템, 목걸이를 딱히 즐기진 않지만 이건 좀 특별하다. 포근한 캐시미어 니트와 함께 착용하고 싶다.

 

-패션 에디터 김신

서울 발레시어터 ‘MOVES’
어느덧 창단 20주년을 맞은 서울발레시어터가 올가을 스위스 바젤 발레단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 두 발레단이 손잡고 고전과 현대, 동서양의 장르를 넘나드는 세 개의 각기 다른 단막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 <MOVES(무브즈)>는 10월 1, 2일 이틀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 피처 에디터 이채린

아크네 스튜디오 청담 익스클루시브 스웨트셔츠

일주일 뒤인 9월 19일, 아크네 스튜디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아크네 스튜디오를 이끄는 디자이너 조니 요한슨의 동시대적 감각은 지난 몇 년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했다. 물론 나 역시 사로잡힌 이들 중 하나다. 게다가 이번 스토어는 그 자체에 대한 기대도 큰데, 건축가가 소피 힉스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건축가이자, 전직 패션 에디터이며, 톱모델 에디와 올림피아 캠벨의 엄마기도 하다. 오픈을 기념해 청담 익스클루시브 스웨트셔츠를 100개 한정 판매할 예정이라니, 다음 주에 청담동 79-7로 향해야만 하는 이유가 너무나 많다.

 

-패션 에디터 이경은

입생로랑 뚜쉬 에끌라 블러 퍼펙터&뚜쉬 에끌라 블러 프라이머

예쁜 피부의 기본은 아주 살짝 핑크빛이 도는 투명 스킨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기만 해도 마음이 ‘여리여리’해지는 이 두 가지 제품은 여자들의 꿈인 ‘모공리스’ 피부에 한 발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신기한 아이템. 골드 펄이 들어 있는 프라이머는 보기 싫은 모공과 요철 부분을 정돈해주고, 말간 핑크빛의 밤타입 블러 퍼펙터는 유분기를 잡아주어 보송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피부 좋다는 칭찬이 아쉬울 때, 카라 델러빈이 부러울 때 발라야겠다.

 

– 뷰티 에디터 금다미

나이키 코트 플레어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까지 연이어 질주하던 세레나 윌리엄스가 US오픈에서는 복병 로베르타 빈치에게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멋진 테니스 스타의 화려한 여름을 기념하는 나이키코트 플레어 한정판을 꼭 가지고 싶다. 테니스 코트에 라파엘 나달이나 로저 페더러 룩 풀착장으로 입고 나오는 아저씨들을 그리 비웃었는데, 사람 마음이란게 참.

 

– 피처 디렉터 황선우

디스이즈네버댓 트러커 재킷

가을이 오면 근사한 트러커 재킷을 사고 싶었다. 여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고민하던 중, 디스이즈네버댓의 룩북을 보게 됐고 결정을 내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은은한 베이지색 코듀로이 소재에 무심하게 휘갈겨 쓴 등판의 레터링, 머릿속에 그리던 실루엣까지. 어디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으니 안 사고 배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 패션 에디터 정환욱

톰 포드 뷰티의 베네시안 베르가모트 향수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걸 보니 진짜 여름이 다 지나간 것 같다. 그리고 서늘한 아침 바람에 코끝이 싸해지니 따뜻하면서도 톡 쏘는 향수가 생각난다. 그중에서도 이 향수가 갖고 싶다. 시트러스 계열인 베르가모트는 가볍기 그지없는데 톰 포드가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하면서 얻은 영감으로 탄생시켰다고 하니 왠지 풍요롭고 따스하면서 나른한 듯 고혹적인 향이 담겼을 것이다. 매력적인 향수병의 자태만으로도 충분히 소유욕을 일으키고도 남는다는 것도 한몫한다.

 

– 뷰티 에디터 송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