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현상에 가까웠던 컬트 시리즈 <엑스 파일>이 13년 만에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질리언 앤더슨 역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 FBI 요원 역할로 다시 돌아온다.

TV를 바보상자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질리언 앤더슨의 드라마 출연이 지나치게 잦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현재 10여 년 전 자신에게 유명세와 함께 에미상, 골든 글로브, 그리고 두 개의 배우 조합상을 안겨준 컬트 수사물 <엑스 파일>의 새로운 시즌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6부작 미니시리즈 형식이 될 것이고, 방영 시기는 내년 1월이다.

그때쯤이면 이 런던 출신 배우는 적어도 세 개의 쇼에 출연하고 있을 것이다. 다른 두 작품은 한니발 렉터의 심리치료사로 등장하는 영화 <한니발>과 연쇄살인범을 쫓는 형사로 출연 중인 <더 폴>이다. 세캐릭터 모두 만만찮게 강한 인물들이다. “이 여자들을스컬리(<엑스 파일>에서 그녀가 맡고 있는 캐릭터)와 차별화하는 작업이 저에게는 도전이에요.” 앤더슨의이야기다. “특히 다른 수사관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죄다 엇비슷해 보이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하죠.” 그녀는 웃으면서 9개의 시즌과 2편의 영화를 거치며 충분히 몸에 익힌 스컬리라는 인물을 다시 한번 되살리는 과정은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는 경험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첫 대본 연습을 하기 전부터, 내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기분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