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셀 아담스는 자연의 장엄하면서도 솔직한 표정을 담았던 사진가다.

1. Ansel And The American Clipper2. Winter Sunrise

1. Ansel And The American Clipper2. Winter Sunrise

 

 

 

안셀 아담스가 아니었더라면 그랜드캐니언과 요세미티는 압도적인 야생의 풍광을 유지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자연은 그 자체로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그가 사진으로 알린 덕분에 성급한 리조트 건설 계획은 취소됐으며, 해당 지역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차고 선명한 흑백의 프레임 안에서 풍경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특유의 작업은 지난 100여 년간 꾸준한 경외의 대상이었다. 스티브 잡스가 방에 유일하게 걸어뒀던 사진은 아담스가 찍은 시에라네바다의 겨울 일출이었다고 한다.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는 작가의 팔순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그의 자택을 찾아 독주회를 열었다.

 

3. Rock - Merced River 4. Facing An Uncertain Future

3. Rock – Merced River 4. Facing An Uncertain Future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20세기 풍경 사진의 거장이라 불리는 안셀 아담스의 전시를 8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준비했다. 전의 작가가 직접 고르고 인화한 오리지널 프린트 72점을 국내에서 최초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알래스카의 매킨리 산과 원더 호수를 함께 담은 작품은 사진가의 개성을 압축적으로 이야기한다. 한편 당대의 유행에 따라 소프트렌즈를 활용해 머세드 호수를 촬영한 초기작이나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 앞에 앉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를 포착한 초상 등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그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보게 한다. 현대 사진의 중요한 역사 한 토막을 확인하게 될 자리라 해도 그리 넘치는 말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