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아의 굿 상아 백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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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임상아의 하이엔드 악어가죽 상아 백이 가까이하기엔 조금 먼 당신이었다면, 9월 14일 론칭하는 굿 상아 백은 가까이, 더 가까이 두고 싶어지는 백일 것이다 .

굿 상아 백을 만들게 된 계기는? 10년간 하이엔드 상아 백을 만들며 한정된 고객만 만나왔다. 좀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굿 상아 백을 만들게 되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가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리버’는 절제된 디자인이 특징인 백으로 소신 있고 대담한 성격을 지닌 여성을 위한 제품이다. 블랙, 브론즈, 그린, 실버, 블랙&화이트의 총 5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9월 14일, 홈쇼핑을 통해 먼저 선보인다.

리버 백의 사각 금속 장식은 상아의 시그너처다.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2007년 이탈리아 출장 중 체류한 호텔에 놓여 있던 오브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다른 백들과 차별화된 것, 굿 상아만의 특징은? 우리는 특정 트렌드에 휘둘리며 디자인하지 않는다. 상아 백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디자인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브랜드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현실과 멀어지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디자인은 아니다. 시대와 함께 가는 소신 있는 진짜를 만드는 것이다.

오랫동안 악어가죽을 다뤘기 때문에 가죽 선택에 있어 무척 까다로울 것 같다. 정말 까다롭고, 가죽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고객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가죽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말할 수 없이 값지고 감사했던 경험이다. 덕분에 30만원대 가방임에도 충분히 좋은 가죽을쓸 수 있음을 알았다. 이번 굿 상아 백 가죽 역시 직접 제작했고, 뉴질랜드 양가죽을 사용했다.

디자인 영감은 어디에서 받는지? 새로운 곳을 찾아가기보다는 늘 하는 일을 하면서 영감을 받는다. 내가 사는 다운타운 소호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나에게 왔다 스쳐간 사람들, 그 동네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아트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관심이 가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 거울에 사람이 비친 모습을 실제 거울에 그려넣는 착시 효과 같은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 미켄잘레로 피스톨레토. 그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미러 레더를 제작중이다. 트렌디한 미러 레더에 사람의 뒷모습 형상을 실크스크리닝하는 재미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업적으로는 의류, 신발, 주얼리 등을 모두 생산하는 토털 브랜드를 만들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무대에 섰던 사람이니 노래 작업을 다시 하고 싶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느낌으로 작업하려고 이야기 중이다

에디터
김신(Kim Shin)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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