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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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갛고 투명한 얼굴 그리고 그 위에 얹힌 레드 립, 아주 단순한 조합이지만 이것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메이크업이 또 있을까? 배우 배두나가 나스와 만나 이 간결한 아름다움의 정수를 펼쳐 보였다.

LADY IN RED매끈하고 고른 피붓결과 톤의 표현을 위해 포어 리파이닝 프라이머를 바르고 올 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을 한 방울만 덜어내어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발랐다. 래디언트 크리미 컨실러(바닐라)를 눈 밑과 볼, 코, 입 주변에 두들기듯 발라 깔끔한 피부 톤을 연출했다. 하이라이팅 효과와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더 멀티플(코파카바나)을 콧대와 눈가 C존, 입술 바로 윗부분에 발라 피부 표현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립 브러시를 이용해 어데이셔스 립스틱(샬롯)을 입술 아우트라인까지 꽉 채우는 느낌으로 발랐다.  모두 Nars 제품. 체인 장식의 검정 슬리브리스 톱은 Celine 제품.  나스와 배우가 함께하는 작업은 처음이다. 촬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배두나 시작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사다(그는 나스의 인터내셔널 리드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다)의 제안이었어요. 전 그의 메이크업을 좋아하는데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는 달리 자신의 테크닉을 모델의 얼굴에 한껏 발휘하는 데 열중하기보다 모델이 가진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더 신경 쓰지요. 어떻게 보면 내면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마저 끌어낸다고 할까요? 그래서 과연 이번에는 제가 몰랐던 어떤 매력이 드러나게 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촬영을 시작했어요.결과는 역시 맘에 들었죠.

FACE TO FACE눈두덩에 듀얼 인텐시티 아이섀도우(텔레스토)를 넓게 펴 바른 뒤 콜라이너로 눈의 위, 아래 점막을 메우고 벨벳 섀도우 스틱(에이글 느와르)을 다시 한번 덧발라 짙은 음영을 더했다. 눈매에 그윽한 표정을 더하기 위해 어데이셔스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꼼꼼히 감싸줬다. 입술은 립스틱(브이아이피 레드)을 발라 마무리한 것. 모두 Nars 제품.  이번 촬영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이크업은?얼굴에 단 하나의 색만 입힌 사진이 마음에 들었어요. 피부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돋보이게 한 베이스 메이크업에 딥한 레드 컬러의 립스틱으로 입술에 포인트를 준 거요(그녀는 어데이셔스 립스틱 샬롯을 발랐다). 전 평소에도 피부만 깨끗하게 표현하고 레드 립스틱을 바르는 걸 좋아하거든요. 이때는 꼭 정갈하고 깔끔하게 립 라인을 그려야 해요. 반듯하고 깔끔한 레드 립이 주는 클래식한 섹시함이라니! 그래서 전 늘 레드 립 제품 하나쯤은 파우치 꼭 넣고 다녀요. 나스의 벨벳 매트 립 펜슬 중 ‘드래곤 걸’이란 컬러를 참 좋아하는데 무엇보다 그 컬러를 바르면 피부가 생기 있어 보이거든요. 가을에는 좀 더 볼드한 느낌의 벨벳 매트 립 펜슬의 ‘미스터리어스 레드’ 컬러에 도전해보려고요.

LIP ATTRACTION파운데이션은 생략하고 래디언트 크리미 컨실러(바닐라)로 눈 밑을 밝히고 손가락을 이용해 양 볼과 콧방울, 턱 끝에 두드리듯 발라 피부 톤만 자연스럽게 밝혔다. 피치 골드빛이 감도는 눈은 벨벳 섀도우 스틱(헐리우드 랜드)을 두세 번에 걸쳐 덧바른 것. 자연스러운 아이 메이크업을 위해 아이라이너는 생략하고 어데이셔스 마스카라로 속눈썹만 발라줬다. 깨끗하고 투명해 보이는 피부 톤을 극대화하기 위해 오렌지빛이 감도는 레드 립스틱인 어데이셔스 립스틱(라나)을 발라 메이크업을 마무리했다.  모두 Nars 제품. 검정 뷔스티에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흔히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 된다’ 라든가 ‘당신의 생각이 얼굴을 만든다’ 식의 말을 많이 한다. 이렇게 단순히 예쁘다, 밉다를 떠나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철칙이 있다면? 자신의 얼굴을 만들어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어떤 자양분을 주는지 궁금하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죠. 좋은 걸 먹고 좋은 생각을 하고… 물론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천과 노력이 필요해요. 특히 전 직업 때문에 장거리 비행이나 해외 촬영이 많아 피부가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스킨케어 제품에 투자를 많이 하고, 비타민 등의 영양제도 꾸준히 챙겨 먹어요. 저도 다른 여자들과 다를 게 없어요. 그런데 이건 기본이고, 사실 전 이렇게 생각해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그 사람의 얼굴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전 커다란 스크린에 얼굴이 나오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제 마음이 제 얼굴에 담겨서 고스란히 스크린에 투영된다고 생각해요. 제게는 이 부분이 참 중요해요. 마음이 못나지면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의 감정을 가리게 되거든요. 그래서 늘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려고 노력해요.

GORGEOUS WOMAN맑은 피부 톤은 올 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으로 연출했다. 광대에서 관자놀이, 턱 선을 따라 브론징 파우더(라구나)를 가볍게 쓸어주어 얼굴의 윤곽을 섬세하게 살렸다. 더 멀티플(코파카바나)을 콧등과 C존, 입술 바로 위 인중 부분에 터치해 하이라이팅 효과를 주어 얼굴의 입체감을 살려줄 것. 입술에는 짙은 농담의 어데이셔스 립스틱(샬롯)을 발라 깨끗한 얼굴과 레드 립의 조화가 주는 간결한 아름다움을 한껏 살렸다.  모두 Nars 제품. 흰색 슬리브리스 톱과 검정 원피스는 Celine, 화이트 포인트의 검정 부티는 Robert Clergerie 제품.

OPEN YOUR EYES블러셔(트리뷸레이션)를 눈썹 뼈부터 시작해 광대뼈까지 대문자 C를 그린다는 느낌으로 브러시를 이용해 쓸어준다. 브러시에 남은 여분의 파우더를 콧등에 발라 얼굴의 입체감을 더할 것. 눈두덩에는 먼저 벨벳 섀도우 스틱(헐리우드 랜드)을 넓게 펴 바른 뒤 벨벳 섀도우 스틱(오악사카)을 쌍꺼풀 라인에 덧발라 눈가에 자연스러운 음영을 준다. 콜라이너로 눈의 위, 아래 점막을 메운 뒤 보다 또렷한 눈매를 위해 어데이셔스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올려줄 것. 마지막으로 어데이셔스 립스틱(아니타)을 손가락을 이용해 두드리듯 발라 마무리했다.  모두 Nars 제품. 데님 재킷은 Levis 제품. 

MAKE UP HOW TO 매끈한 피붓결을 만들기 위해 포어 리파이닝 프라이머를 코와 이마, 볼 등 모공이 두드러져 유분이 많아 번들거리는 부위에 발라준다.▼올 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을 한 방울만 덜어내어 손가락을 이용해 양 볼과 이마, 코, 턱 등 얼굴 부위에 찍어준 후 손바닥 체온을 이용해 밀착시키는 느낌으로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바른다.▼피부 톤을 보다 고르게 보이도록 래디언트 크리미 컨실러(바닐라)를 손등에 소량 덜어낸 뒤 손가락을 이용해 눈 밑과 양 볼의 가장 튀어나온 부분, 콧방울, 입 주변에 톡톡 두드리듯 바른다. ▼파우더로 얼굴을 가볍게 쓸어준 후 더 멀티플(코파카바나)을 손가락을 이용해 콧대와 눈가의 C존, 윗입술 바로 윗부분에 발라 하이라이팅 효과와 동시에 얼굴에 입체감을 더해준다.▼마지막으로 립 브러시를 이용해 어데이셔스 립스틱(샬롯)을 립 아우트라인까지 꽉 채워서 발라 깨끗하고 선명하게 마무리한다.  모두 Nars 제품.  

에디터
송시은
포토그래퍼
김외밀(Kim Oi 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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