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의 액션은 섬세하고 아름답다. 스턴트를 쓰지 않고 그녀가 직접 소화해 낸 액션 씬들.

박흥식이 <협녀, 칼의 기억>에 관한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건 10년도 더 전의 일이다. <인어공주> 촬영 중 <사조영웅전>을 읽게 된 그는 소설 속 여자 무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오랜 준비 끝에 프로젝트가 구체화됐고, <인어공주>에서 함께 작업한 전도연이 기꺼이 캐스팅 콜에 응했다. 시대 배경은 무신정권기의 고려 말이다. 검객 홍이는 고아가 된 자신을 거두고 무예를 가르쳐준 월소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듣는다. 자신이 바로 홍이의 아버지를 살해한 원수라는 것. 월소는 권력을 좇아 신의를 저버린 유백에게 복수를 하고 뒤늦게나마 대의를 지키고자 한다. 스턴트를 거의 쓰지 않고 배우들이 직접 소화한 액션이 섬세하고도 아름답다는 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