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한여름 불볕더위에도 패션계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시작된 패션계의 가을, 2015 F/W 프레젠테이션을 만나보시죠.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은 탐험을 즐기는 강인한 여성들을 위한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1972년 영화 <솔라리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데요.
튜브식으로 된 토 캡 슈즈나, 메탈 스톤 장식의 가방 같은 미래 지향적 아이템들이 눈에 띄었답니다. 특히 가스통 루이 비통이 바느질을 좋아하는 며느리를 위해 만든 삼각형 모양 가방을 재해석해 탄생한 트라이앵글 백은 이번 시즌 꼭 눈여겨봐야 할 아이템! 니콜라 제스키에르 입성 후 바뀐 것 하나는 가방보다도 옷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현상이 점점 심해진다는 거. 옷이 좀 예뻐야 말이죠.

MIU MIU

 

미우미우는 모순되는 요소와 그 조합의 결과를 이번 컬렉션에 담아냈습니다. 예를 들면, 레오퍼드 같은 애니멀 모티프를 클래식한 섬유와 매치하거나, 리얼 파이톤을 이미테이션 가죽이나 트위드 소재와 조합하는 식이죠. 상반되는 요소끼리도 이렇게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가 있다니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의 실험과 도전 정신은 그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예요. 톡톡 튀는 컬러의 의상과 액세서리는 프라다와는 또 다른 경쾌함을 주었답니다.

COACH

 

예상치 못한 반전을 접했을 때의 그 신선함이란! 코치의 가을 컬렉션은 한마디로 숙녀들의 반항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배지로 도배된 모터사이클 재킷이나 목에 두른 해골 프린트 스카프 등 바이커 룩의 요소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해골 반다나가 믹스된 미니 드레스는 컬렉션의 백미라고 할 수 있었죠.

PRADA

 

더블유 패션팀의 휴가 기간에 열린 프라다 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려갔습니다. 밀라노 쇼에서 직접 목도한 쇼피스들을 자세히 꼼꼼하게 바라볼 수 있어 더욱 감동이더군요. 벌룬 형태의 실루엣이나 화학분자 패턴, 팔을 강조하는 롱 글러브, 백 안에 백이 들어 있는 인사이드 백 등 비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아이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컬렉션 전반의 파스텔 톤 컬러 팔레트도 사랑스러웠고 말이죠.

HUGO BOSS

 

지난 시즌 제이슨 우가 디렉터로 합류하며 좀 더 젊고 에너지 넘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휴고 보스입니다. 올가을엔 유선형의 실루엣과 날렵한 커팅 등 승마복을 연상케 하는 테일러링이 눈에 띄네요. 클래식한 남성복 소재에 블루칼라에게서 영감 받은 장식을 더한 의상들, 아마도 여성의 우아함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