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 토요일 밤, 파리 16구 1937번지에 세계 최고의 클럽이 딱 하룻밤만 문을 열었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바로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의 ‘미우미우 클럽’이다.

“진짜 쿨하지 않아요? 이런 에너지 정말 좋아요! 괜히 힘주고 있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캐주얼하고 편안하잖아요. 클럽의 패션쇼라니 궁금해 죽겠어요!” 미우미우 쇼가 자주 열리는 파리 16구 1937번지의 ‘팔레스 디에나’에 도착해 클럽으로 탈바꿈한 공간을 보곤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이 흥분해서 말했다. 패션 하우스들의 리조트 쇼가 갈수록 몸집을 키우는 가운데, 파리의 7월 첫 토요일 밤에 짜릿한 흥분을 선사한 주인공은 미우미우. 이번 리조트 컬렉션 쇼는 첫 향수 론칭 파티와 함께 열려 더욱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컬렉션을 디자인하면서 미우치아 프라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감의 주인공은 야옹거리는 라벤더 빛깔의 고양이, 클래식한 폴리 베르제르 극장의 카바레, 재즈, 그리고 파리의 비밀스런 밤 문화다. 이번 컬렉션에 대해 그녀는 “파티 그 자체예요!”라고 이야기한다.

 

달콤하고 도발적인 미우미우 첫 향수. 보틀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달콤하고 도발적인 미우미우 첫 향수. 보틀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레이브 시대의 선구자인 크래프트베르크와 제이디의 음악을 믹스한 세련된 전자음악이 쇼장 공기를 달구는 가운데, 밤 10시가 되자 쇼가 시작되었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파티 이야기에서 눈치챌 수 있듯 화려하고, 과장되고, 보기만 해도 흥겨운 이번 리조트 컬렉션은 ‘슈퍼 펀’ 그 자체! 오프닝을 장식한 미카 아르가나라즈를 필두로 에디 캠벨, 린지 윅슨, 최소라 등 내로라하는 톱모델들이 입고 등장한 룩에는 팩토리 걸들의 1960년대식 퇴폐적인 분위기와 1980년대의 대담한 컬러 대비, 그리고 CD를 떠올리게 하는 조형적인 장식 등 휘황찬란한 디테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1. 미우미우 룩을 입고 온 배우 키에넌 시프카. 2. 파티의 주인공이었던 미우미우 첫 향수 광고 모델, 스테이시 마틴. 3. 쿨한 파티 룩의 최고봉인 케이트 모스. 4, 5, 6. 블링블링한 미우미우 2016 리조트 컬렉션 

1. 미우미우 룩을 입고 온 배우 키에넌 시프카. 

2. 파티의 주인공이었던 미우미우 첫 향수 광고 모델, 스테이시 마틴. 

3. 쿨한 파티 룩의 최고봉인 케이트 모스. 

4, 5, 6. 블링블링한 미우미우 2016 리조트 컬렉션 

 

 

 

이번 쇼 겸 파티에 초대받고 자리한 이들 역시 굉장했다. 케이트 모스와 나오미 캠벨, 약 10년 전 미우미우 캠페인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배우 매기 질렌할,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미우미우 첫 향수의 모델인 배우 스테이시 마틴, 최근 미드 <매드 맨>으로 각광받고 있는 열다섯 살의 소녀 배우 키에넌 시프카 등이 토요일 밤의 열기를 최고조로 올려놓은 주인공. 단 하룻밤만 문을 열고 사라진 미우미우 클럽의 열기는 이젠 사진으로밖에 느낄 수 없지만, 미우치아 프라다가 선사한 신나는 룩들은 다음 봄이 되면 다시 한번 미우미우 매장 쇼윈도에서 우리의 마음을 쿵쾅거리게 유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