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모자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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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모자를 빼놓고 트렌드를 논할 수 없다. 2015 F/W 컬렉션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모자 9개.

1 준야 와타나베

사실 이걸 모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모자인 걸로. 나사 같이 생긴 이 구조적인 모자는 전 컬렉션을 통틀어 가장 독특한 모자로 선정되기에 충분하다.

2 구찌

올가을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바로 구찌의 너드 스타일 베레모다. 벌써부터 거리에서 베레모가 심심치 않게 보이며 대세 모자임을 입증하는 중.

3 랑방

랑방이 선보인 반쪽짜리 페도라는 챙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드라마틱함은 두 배로 업그레이드 됐다. 다양한 컬러의 프린지 장식까지 달려 있어 로맨틱한 매력을 더한다.

4 애슐리 윌리엄스

몇 년 전 일명 ‘삼각김밥’ 머리라는 충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인 노라조의 조빈이 떠오르는 모자. 큼직한 검은색 퍼는 멀리서 보면 부풀은 머리모양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가레스 퓨 

카리스마 넘치는 컬렉션을 선보인 가레스 퓨는 영국 근위병 모자를 한층 다크한 분위기로 선보였다. 거대한 형태와 얼굴을 감싸는 체인 등 근위병 모자의 특징을 그다운 방식으로 변주했다.

마커스 루퍼 

동화 같은 매력을 더한 스팽글 장식의 귀 달린 비니. 언뜻 토끼귀 같지만 자세히 보면 자수와 비즈로 여우의 얼굴을 완성했다.

몽클레르 감므 루즈 

몽클레르의 승마 모자는 트위드 소재로 덮여 있어 클래식한 멋을 자아냈다. 자칫 오토바이 헬멧으

로 보일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메종 마르지엘라 

마르지엘라의 모자는 컬렉션 전반의 기괴한 분위기를 완성시키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수영모에 주얼 장식을 붙인 듯한 디자인의 모자가 특히 인상적.

모스키노 

스냅백을 반반 붙여놓은 독특한 형태의 모자를 새롭게 선보인 제레미 스콧. 올드 스쿨 힙합 스타일에 특유의 위트를 잘 버무려냈다.

에디터
패션 에디터 / 정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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