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라면 영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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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비안이나 악틱 몽키스의 음악을 사랑한다면 영국 웨일스에서 온 인디 밴드 캣피쉬 앤 더 보틀멘의 이름도 기억해 둘 것.

‘the 1975’ 이후로 들을만한(그리고 멤버 얼굴을 볼만한) 록 음악이 없다고 불평하는 당신이라면 애플 뮤직에 이 이름을 검색해볼 것. ‘메기와 술꾼들- 캣피쉬 앤 더 보틀멘(Catfish and the Bottleman)’이라는 독특한 팀 명은 자연친화적인 포크나 구수한 컨트리 음악에 어울릴 것 같지만, 거칠고 덜 다듬어진 에너지가 매력적인 개러지 록을 들려주는 팀이다.

프런트맨인 밴 맥칸(Van McCann)이 어린 시절 부모님과 호주 여행을 하다가 길거리 공연으로 만나 음악에 대한 첫인상을 만들어준 길거리 밴드 ‘캣피쉬 앤 더 보틀맨’ 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2007년에 결성해 악틱 몽키스를 카피하다가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 이들의 음악 스타일은 카사비안이나 스트록스 같은 팀들도 연관검색어로 놓일 법 하다. 지난해에는 데뷔 앨범인 <Balcony>를 냈는데 영국의 음악 전문지 NME에서는 10점 만점에 4점을 주며 ‘9년쯤 뒤늦게 나온 음악’이라고 혹평을 했다. (링크에서 확인)

하지만 그 아래는 이 리뷰에 대한 혹평이 줄줄이 달려서, 트렌드가 어떻든 평론가들이 뭐라 든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음악임에는 분명하다. 같은 매체에서 독자 투표로 뽑은 2015 글라스톤베리 최고의 공연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헤드 라이너였던 카니예 웨스트는 17위. 검은 옷만 입고, 프로필 비주얼과 뮤직비디오를 주로 흑백으로 찍는 것도 이 밴드의 독특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9년이 아니라 훨씬 더 되어 보여도 매력적이면 그만!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한 ‘Hourglass’ 뮤직비디오

‘Homesick’ 뮤직비디오

글라스톤베리 2015 ‘Pacifier’ 공연 영상

에디터
황선우
포토그래퍼
Jon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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