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치맥 대신 바맥(바비큐+맥주)의 세계로 인도해줄 레스토랑 두 곳.

피그닉 

가로수길에서 진짜 맛집을 찾고 싶다면 먼저 모두가 아는 그 길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고수는 언제나 숨어 있기 마련이니까. 가로수길 내 훌륭한 레스토랑은 하나같이 골목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그닉은 신사역 뒷골목에 있는 브루클린 바비큐집이다. 뉴욕의 귀엽고 작은 비스트로 같은 분위기 탓에 여자 손님들이 주를 이루지만 푸짐한 바비큐 메뉴 덕에 육식주의를 지향하는 남자친구를 데려와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바비큐는 대, 중, 소 세 가지 사이즈로 주문이 가능한데 여자 둘이 오면 소를, 커플이라면 중을 시키면 적당하다. 통통한 돼지 꼬리를 연상시키는 피기 테일 칩이나 맥앤치즈, 피크닉 그릴드 콘 같은 사이드 메뉴도 만족스럽다. 맥주는 엘리캣과 오렌지 블루문, 두 가지밖에 없어서 무조건 ‘양’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은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가볍게 ‘바맥’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홀리스모크 

해방촌은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 먹으려고 해도 긴 줄을 서야만 하는 경리단길에 비해 한적하면서도 한층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뿜어낸다. 홀리스모크는 그런 해방촌에 딱 어울리는 가게다. 독특한 인테리어에서 사장님의 취향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홀리스모크 바비큐 플래터다. 플래터를 주문하면 브리스킷, 립, 풀드 포크, 스파이시 소시지에 코울슬로, 맥앤치즈, 메쉬앤그레이비 같은 세 가지 사이드 디시가 한 번에 제공된다. 모든 고기는 스모커에서 길게는 12시간 동안 조리되어 나와 한층 깊은 맛을 자랑한다. 다양한 바비큐 소스도 모두 사장님의 손을 거쳐 탄생하며 미켈러같이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크래프트 맥주도 가득 준비되어 있다. 월요일에만 문을 닫고 평소에는 점심 시간 이후 브레이크타임을 제외하고는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쭉 문이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방문해 바맥을 즐겨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