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한민국 여자들의 얼굴을 점령했던 ‘촉촉’ 물광 피부는 잊어주길 바란다. 쇼에 서기 직전 100미터 달리기라도 한 걸까? 흠뻑 ‘젖은’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치장한 모델들이 런웨이를 수놓았으니까. 그런데 지저분하긴커녕 건강하다 못해 따라 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바닷물을 고스란히 맞으며 요트를 즐기거나 막 수영을 마쳤을지 몰라요. 혹은 땀에 젖은 머리를 손가락으로 빗어 넘기며 달리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죠. 무얼 했든 양 볼과 입술이 보기 좋게 젖어 있어야 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란드의 말이다. 알렉산더 왕과 DKNY, 타쿤이 이런 건강한 열기를 담은 얼굴의 좋은 예라 하겠다. 오팔을 닮은 펄 크림에 파운데이션을 섞어 얼굴을 매만지고, 광대뼈와 콧날, 인중에 하이라이터를 톡톡 터치하자. 눈두덩이나 눈썹에 글로스를 살짝 얹어줘도 좋겠다. 그러나 ‘wet 룩’의 화룡점정은 헤어다. 귀밑머리가 얼굴을 따라 붙으면서 손가락으로 슥슥 말끔히 빗어 넘긴 헤어 룩은 마르니와 발맹 쇼에 숨겨진 우아함을 증폭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젖은 질감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관건인데 두상을 중심으로(결코 머리카락 전체가 아니다) 무스와 헤어 크림을 듬뿍 바른 뒤 물을 살짝 뿌려주면 된다고 샘 맥나이트는 귀띔한다. 간결한 듯 섹시하고, 거칠지만 세련된 아름다움이란 양면성이 ‘wet’ 룩의 매력 포인트다.

1. Rene Furterer 글로싱 스프레이 

마치 거울에 반사된 듯 반짝이는 광택을 모발에 입혀준다.

 

2. Dior 디올 프레스티지 사틴 륄 수브랭 리플레니싱 오일 에센스

미스트와 믹스하면 촉촉하게 빛나는 피부를 연출하기에 그만이다.

 

3. Hera 매직 스타터

맑고 화사하게 피부톤을 보정해준다.

 

4. Tom Ford Beauty 울트라 샤인 립 글로스

골드 시머가 입술의 볼륨을 제대로 살려준다.

 

5. MAC 스트롭 크림

피부에 진줏빛 광채를 얇게 입혀준다. 

 

6. Burberry 프레쉬 글로우 루미너스 플루이드 베이스

촉촉하게 빛나는 피붓결을 만들어준다.

 

7. Aveda 브릴리언트 휴멕턴트 포마드

해초와 아마씨 성분이 머릿결을 촉촉하게 만들면서 스타일링을 고정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