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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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불망 기다린 여름. 이 계절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우리가 장전해야 할 총알은 다음과 같다.

샌들 진화론

스포티 무드가 약간 시들해졌다고? 거리는 아직 아니다. 다만 방식이 조금 달라졌을 뿐. 스포티 샌들이 지난 시즌 놈코어 룩을 표현하기 위해 쓰였다면, 지금은 믹스 매치 스타일링에 양념 같은 존재로 활용되고 있다. 로맨틱한 드레스에 킬힐 대신 스포티 슬리퍼를 매치하고, 댄디한 톰보이 팬츠 아래에 털이 잔뜩 붙은 샌들을 매치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번 시즌까지는 충분히 유효할 듯 보이니 스포티 샌들의 믹스 매치를 한껏 즐겨볼 것.

우아하게 크롭트

이번 시즌 역시 크롭트 톱의 유행은 유효하니 챙겨둬야 한다. 단, 지난 시즌과 다른 특징이 있다면 크롭트 톱을 엘레강스하게 스타일링했다는 것. 즉 이번 시즌 크롭트 톱을 활용할 때는 최대한 간결하고 정제된 하의와 함께 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7080 선글라스

선글라스도 트렌드를 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패션계가 온통 레트로 열풍인 것처럼 거리에는 지금 강렬한 색감의 캐츠아이 선글라스와 가수 소방차나 김건모가 ‘토토즐’에서 썼을 법한 눈만 간신히 가리는 원형 선글라스 같은 레트로 선글라스가 넘쳐났다. 재미있는 건 룩은 현대적이고, 심지어 미래적일지라도 선글라스만큼은 복고풍 디자인을 선택했다는 것.

쓰고 입는 티셔츠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가벼운 티셔츠 하나로도 근사한 룩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거리에는 유독 로고, 레터링 같은 간단한 문구가 담긴 티셔츠와 하이패션 스타일 하의의 언밸런스한 매치가 눈에 띈다. 하의만 보면 근사하게 차려입은 레이디지만, 상의는 반대로 가볍고 키치한 티셔츠였던 것. 무게중심의 파괴, 이것이 바로 여름 티셔츠 스타일링의 팁이다.

제철 가방

가방은 딱히 계절을 타지 않는 패션 아이템이지만, 올여름만은 예외다. 샤넬과 돌체&가바나 쇼에 등장한 투명한 아크릴 가방이 거리에 등장했으니. 어렷을 적 들었던 수영장 가방을 떠올리며 룩에 포인트를 주는 건 어떨까? 단, 가방이 훤히 들여다 보이니 최대한 아기자기한 아이템으로 가방을 꾸릴 것.

에디터
김신(Kim Shin)
포토그래퍼
jason Lloyd-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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