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하다 못해 핑크빛이 감도는 포토그래퍼 구안의 사진들. 포근한 색감으로 표현된 싱가포르의 찡그러진 일상.

 

어쩐지 찡그린 표정, 찌그러진 자동차, 삶의 모든 걸 내려놓은 듯 바닥에 퍼진 남자. 싱가포르 사진가 구안(Nguan)의 사진이 보이는 색감처럼 경쾌하고 밝지만은 않은 이유다. 사진은 화사하다 못해 청초한 파스텔 톤이지만, 그 안의 피사체들은 표현된 색과 조금 다른 듯하다.

 

미국, 일본 등에서 오래 생활했던 구안이 낸 생에 첫 번째 사진집은 ‘Shibuya’다. 이후 해외 곳곳에서 전시도 자주 열었지만 정작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싱가포르의 모습은 제대로 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나 보다. 최종 컷만 200장에 가까운 싱가포르의 찡그러진 일상 사진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