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경험도, 앞으로 걷게 될 방향도 다른 두 배우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김성령과 이성경은 안전한 길로만 가려고 하지 않는다.

김성령이 입은 화이트 수트는 Giorgio Armani,화이트 스틸레토 슈즈는 Michael Kors,이어링과 네크리스는 Pamela Love by 10 Corso Como 제품.이성경이 입은 스트라이프 패턴수트는 Kimseoryong,메탈릭한 로퍼는 Suecomma Bonnie 제품.

김성령이 입은 화이트 수트는 Giorgio Armani,

화이트 스틸레토 슈즈는 Michael Kors,
이어링과 네크리스는 Pamela Love by 10 Corso Como 제품.
이성경이 입은 스트라이프 패턴수트는 Kimseoryong,
메탈릭한 로퍼는 Suecomma Bonnie 제품.

 

 

김성령은 최고가 되겠다는 야심보다 낙오는 면해야겠다는 각오로 연기를 해왔다고 했다. 스스로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는 점에서만큼은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덧붙였다. 입에 발린 겸손이라기보다는 엄격하고 솔직한 자기 반성에 가까워 보였다. 남들은 이미 정상에 섰다고 말하지만 이 배우는 멈춰 서 쉴 궁리도, 안전하게 내려갈 생각도 아예 하고 있지 않다.

이성경은 즐겁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100점 대신 70점을 맞더라도, 그게 할 수 있는 전부를 쏟아부은 결과라면 미련 없이 만족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촬영장에서 댄스 음악이 흘러 나올 때마다 참지 못하고 리듬을 타버리는 이 신인은, 배우라면 솔직하게 스스로를 드러내는 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요즘 이성경은 진심이 깃든 표현과 효과적인 기술 사이에서 어떻게 적절한 균형을 찾을 것인지를 고민 중이다.

 

김성령이 입은 셔츠와 벨트는 Bottega Veneta,패턴 재킷은 Balmain, 주얼 장식의 레이스업 슈즈는 Balenciaga,레이어드한 체인 브레이슬릿은 H.R.,재즈마스터 스켈레톤 레이디워치는 Hamilton 제품.

김성령이 입은 셔츠와 벨트는 Bottega Veneta,

패턴 재킷은 Balmain,

주얼 장식의 레이스업 슈즈는 Balenciaga,

레이어드한 체인 브레이슬릿은 H.R.,
재즈마스터 스켈레톤 레이디

워치는 Hamilton 제품.

 

 

김성령

출연 중인 <여왕의 꽃>은 50부작에 달하는 긴 호흡의 드라마다. 이야기의 큰 줄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주인공으로서 촬영 전부터 나름의 각오, 혹은 부담이 있었을 듯하다.

잘해야겠다는 마음만 있고 뭘 어떻게 잘해야 할지는 몰랐다. 사실 50부작이면 한 사람이 끌고 갈 규모는 아니다. 훌륭한 연기자가 고루 포진되어 있으니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팀 분위기도 좋아서 아직까지는 잘 묻어가고 있다.

지금껏 적지 않은 작품을 경험했을 텐데 여전히 촬영 전에는 엇비슷한 막막함을 느끼나?

모든 배우가 그렇지 않을까. 연기는 정답을 내놓는 것이라기보다는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늘 의심한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레나정은 다분히 극적인 캐릭터다. 일상적이고 사실적인 역할을 맡았을 때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겠다. 처음에는 염려가 컸다. 그런데 극을 따라가다 보니 의외로 공감할 부분이 많은 캐릭터였다. 악역이라기보다는 처연하고 불쌍하다. 그리고 한참 거짓말한 다음 뒤에 가서는 혼자 괴로워하기도 하고 그런다(웃음).

본인도 욕심이나 승부욕이 강한 편인가? 물론 극 중 캐릭터만큼은 아니겠지만.

아니다. 그냥 늘 중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고가 되려는 게 아니라 최소한 낙오하지는 말자는 생각이다. 운 좋게 몇몇 작품이 잘되면서 뒤늦게 감사한 관심도 받고 있지만 그게 대단한 승부욕의 결과는 아니다. 나는 그저 나태하지 않게 살아온 것뿐이다. 엄청난 목표 의식을 갖고 상황을 돌파해왔다기보다.

신인 때도 목표는 중간이었을까? 미스코리아출신으로 주목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편이다.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내 자신의 일인데도 기억이 희미하다.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새삼 진지한 고민을 한 건 아이를 낳고 난 뒤다. 제대로 해내서 애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88misskorea던데…

하하하! 내가 아이디나 패스워드를 자꾸 까먹는다. 그래서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을 만한 단어를 골랐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

 

김성령이 입은 흰색 톱과 팬츠는 Christian Dior,메탈 뱅글과 레이어드한 반지 모두 Davidechoi 제품.

김성령이 입은 흰색 톱과 팬츠는 Christian Dior,
메탈 뱅글과 레이어드한 반지 모두 Davidechoi 제품.

 

 

첫 출연작은 강우석의 정치 스릴러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였다. 어떤 경험이었나?

그때는 내가 연기를 잘하는 줄 알았다. 그 작품으로 신인상을 세 개나 받아서 ‘연기가 별로 어려운 건 아니네’ 혼자 이랬다. 그런데 차기작이었던 <숲 속의 방>에서 최진실 씨와 호흡을 맞췄더니 확 비교가 되는 거다. 나이도 비슷한 배우가 나보다 너무 잘하니까 좌절하고 반성했던 기억이 난다.

오히려 20대 시절보다 지금 더 주목 받는 배우다. 특정한 영화, 혹은 드라마 한 편의 인기로 얻은 주목이 아니라 여러 작품을 거치며 차곡차곡 쌓아온 성과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크다.

맞다. <추적자>가 중요한 계기가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 이전의 노력이 아예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니까. 내가 쌓아온 커리어가 <추적자>를, 그리고 다른 작품을 만나게 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날 두고 운이 좋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렇기도 하지만 결코 운이 전부는 아니었다.신인이 단숨에 뜨는 것과는 다른 경우다. 내 나이에 재평가된다는 건.

그간의 노력에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끼나?

지금도 내가 잘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그런데 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포기할 수 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것, 잘 버텨서 지금에 이르렀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서는 자신의 이미지를 스스럼 없이 농담의 소재로 제공하기도 했다. 다양하고 색다른 제안에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고 있는 듯하다.

예전에는 그저 사랑 받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이제는 팬들한테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주고 싶다.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위로를 얻을 만한 일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확신이 없어서 망설여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예를 들면 미용 팁이나 피부 관리에 대한 책 제안을 꽤 받는 편이다. 잘난 척하려는 게 아니라 그게 실제로 도움이 된다면, 그리고 그런 지식을 내가 갖고 있다면 나누고 싶다. 변변한 게 없어서 못하는 거다.

뷰티 노하우에 관한 질문을 항상 받을 것 같다.

늘 듣는다. 그런 질문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할 수도 없지 않나. 그게 사람들이 나한테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내용이라면. 여전히 많은 여배우들에게 나이는 민감한 문제다.

커리어에서 나이가 결정적 제약이 된다고 느낄 때가 있나? 그 대표적인 예외로 꼽히는 연기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묻고 싶다.

솔직히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배우는 나이에서 가장 자유로운 직업이다. 나이가 들면 나이 든 역할을 하면 되니까. 물론 갈등이 치열할 시기를 이미 지나온 이유도 크다. 처녀 역할을 하다가 엄마 캐릭터를 제안받기 시작하는게 보통 30대 중후반이다. 실제로는 미혼이거나, 혹은 기혼이라고 해도 내 애는 아직 어린데 중고등학생 엄마를 하라고 하면 순간 멈칫한다. 그럴때 난 빨리 내려놓았다. 그래서 이준기나 이민호 엄마 역할도 했던 거다. 그런데 그 후에는 또 극 중 자식의 나이가 슬슬 올라가는 걸 겪는다. 망설이는 눈치를 보이면 반응이 이렇다. ‘에이, 이준기 씨 엄마도 하셨잖아요.’ 아, 사람들의 생각이란 이렇구나 깨달았을 때 섭섭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제는 다 넘어섰고 극복했다. 어떤 경우라도 대단치 않게 받아들인다.

만약 본인을 위한 작품을 직접 만든다면 스스로에게 어떤 역할을 맡기고 싶나?

글쎄, 비련의 여인보다는 밝고 편안한 역할을 하고 싶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지금껏 강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기 때문일까?

외모 때문인지 왕비를 해도 독한 왕비만 했다. 실제 성격이 그렇진 않은데.

촬영장 밖의 개인적인 일상에 대해서도 짧게 묻고 싶다. 요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

늘 애들이 마음에 많이 걸린다. 큰애가 그 무섭다는 중학교 2학년이고 작은애는 초등학교 5학년인데 내가 워낙 바빠서 곁을 지키지 못하니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일을 한두 해 한 것도 아니고 왜 요즘 들어서 부쩍 애들이 눈에 밟힐까,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큰애가 불쑥 이런 농담을 하더라. ‘엄마는 갱년기, 난 사춘기. 우린 이제 전쟁이야.’ 우리 애가 좀 많이 재미있다(웃음).

 

스트라이프 패턴 코트와 레드 컬러 와이드 팬츠는 모두 87mm,화이트 샌들은 H&M 제품.

스트라이프 패턴 코트와 레드 컬러 와이드 팬츠는 모두 87mm,
화이트 샌들은 H&M 제품.

 

 

이성경

<여왕의 꽃>에서의 연기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 많다.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는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눈치다.

다들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더 좋게 봐주시는 것 아닐까? 회차가 거듭될수록 나는 내 연기를 더 못 보겠다. 부족한 점밖에 안 보여서. 두 번째 작품이다.

데뷔작 <괜찮아 사랑이야> 당시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를 느끼나?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더 수월해진 면도, 주연이라서 더 어렵게 느껴지는 면도 있을 듯하다.

일단 캐릭터 성격이 많이 다르다. 또 미니시리즈와는 시청 타깃이 다른 주말 드라마다 보니 표현 방식이나 연기 스킬 등에서도 새롭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솔직히 스트레스가 꽤 크다. 원래 부담을 많이 느끼는 성격이 아니고 뭐든 행복하게 하려고 하는 편인데도 그렇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민할 필요가 있었던 것들에 대해 고민 할 기회를 얻게 된 듯해서 감사하다. 내게 꼭 필요했던 좋은 스트레스다.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서 애를 먹은 신도 있나?

모든 장면이 다 어렵다. 대만 촬영 분량에서 감정 신이 몇 있었는데 집중력이 자꾸 흐트러져서 고생을 했다. 당연히 스킬을 보완해야 하겠지만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계산과 기술에만 의지하면 진실된 느낌을 놓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진심이 담긴 표현과 효과적인 스킬 사이의 적절한 경계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연기를 따로 배운 경험은 있나?

없다. 대신 지금 현장에서 정말 훌륭한 선생님들께 배우는 중이다.

우연한 계기로 <괜찮아 사랑이야>에 합류하며 연기자 데뷔를 했다. 그전에는 배우라는 직업을 고려해본 적이 없었나?

당시에는 그냥 모델로 일하는 게 행복했다. 다만 20대 후반이 되면 뮤지컬 배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긴 했다. 그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보려던 찰나에 드라마 출연 제안이 온 거다.

뮤지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여왕의 꽃>에서는 잠깐 노래 실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은 전부터 알던 곡이었나?

작가님의 선곡이었다. 난 이번 촬영 덕분에 처음 들었다. 전공이 피아노였다는 걸 아시고 직접 연주하면서 부르라는 주문을 하셨다.

피아노 전공자였는데 모델 일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한때는 내가 당연히 피아니스트가 될 줄 알았다. 워낙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꿈은 굳이 고민해보질 않았다. 요즘 들어 생각하는 게, 난 자식을 낳으면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걸 자유롭게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스스로의 꿈에 제한을 두지 않도록 말이다. 모델은 사실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경험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행복한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

 

이성경이 입은 핑크 컬러 수트는 Heich Es Heich,화이트 크롭트 톱은 American Apparel,레드 앵클 스트랩 샌들은 Miu Miu,골드 이어링과 골드 뱅글은 모두 Tanello,반지는 모두 Actonoon 제품.

이성경이 입은 핑크 컬러 수트는 Heich Es Heich,

화이트 크롭트 톱은 American Apparel,
레드 앵클 스트랩 샌들은 Miu Miu,
골드 이어링과 골드 뱅글은 모두 Tanello,
반지는 모두 Actonoon 제품.

 

 

모델도 배우도, 본인의 의지보다는 주변의 권유 덕분에 시작한 셈이다. 운도 따라줬겠지만, 주어진 기회를 새로운 계기로 만들어낸 건 결국 본인의 역량일 것이다.

함께 오디션이나 대회에 나간 언니들도 기억할거다. 늘 웃는 얼굴이었다. 그때는 발뒤꿈치가 까지면 짜증이 나는 게 아니라, 내가 열심히 연습한 증거를 남긴 것 같아서 또 기분이 좋았다. 결과에 너무 연연하면 일을 하는 과정이 부담스러워지고 재미가 없더라. 지금 이 순간이 다시 와도 더 잘할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100점이 아니라 70점을 받더라도, 다시 시도한다 한들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할 만큼 열심히 했다면 난 만족한다.

얼마 전 있었던 서울 패션위크에 모델로 참여 하기도 했다. 모델로서의 활동과 배우의 커리어는 꾸준히 병행할 계획인가?

그러고 싶은데 종종 불가피한 상황이 생긴다. 사실 패션위크 때 비욘드클로짓 쇼에 설 계획이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드라마 촬영이 너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시간을 맞추지 못한 거다. 너무나 좋아하는 쇼인데 본의 아니게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니 죄송한 마음도 크고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했다. 결국 세트장 한구석에 가서 펑펑 울어버렸다. 내 의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

도 있는 듯하다.

눈물이 많은 편인가?

절대 울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부쩍 감성적으로 바뀐 듯하다. 처음에는 인정을 안 했다. 무슨 대단한 연기자도 아니면서 유난인가 싶어서. 하지만 확실히 전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자꾸 크게 다가온다. 예민해졌다.

오늘은 모델이 아닌 배우로서의 촬영이다. 느낌이 다를 법도 하다.

솔직히 예전에는 어색했다. 배우 자격으로 촬영을 해도 일부러 모델의 느낌을 섞고 싶었다. 이제는 그나마 조금 익숙해진 듯하다. 배우 이성경이라는 호칭에도 적응해가는 중이다.

<여왕의 꽃>의 이야기가 슬슬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듯하다. 강이솔이라는 캐릭터는 앞으로 또 어떤 전개를 겪게 될까?

안쓰러운 애다. 바보같이 착해서 계속 많이 당하지 않을까?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을 하겠지만.

본인은 어떤 편인가? 야무져서 부당한 경우를 당하면 참지만은 않을 것 같다.

예전엔 소심해서 정색도 못했는데 대략 2년 전부터는 아니다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햇수로 7년째 사회 생활을 하고 있고 나이도 이만큼 먹었으니 할 말은 하고 살려고 한다. 대신 지혜롭고 현명한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