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잘나간다 하는 패션 브랜드들은 공간을 통해 지금, 여기를 확인하고,
그것을 통해 또다시 창의적인 미래를 설계한다. 서로, 각자 다른 나름의 방식으로!

콜로세움 위의 펜디

1930년 말 지어진 콜로세움 광장에 전시 공간과 함께 펜디의 본사가 들어선다. 세계적인 문화 유산과 패션 브랜드의 조합이 조금 생소할 수 있겠지만, “시인, 예술, 영웅, 성도, 사상가, 과학자, 항해사, 이민자들이 가득한 나라”라고 건물 곳곳에 새겨진 문구를 접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그들은 건물 보존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탈리아 장인 정신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자 했다.

모서리의 재발견

프라다가 선보인 올해 첫 번째 협업의 주제는 바로 모퉁이(코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르티노 감퍼는 공간 디자인에 있어 모두가 간과하는 모서리를 이용한 윈도 전시를 선보였는데, 자칫 초라해 보일 수있는 공간을 근사하게 꾸밈으로써 보잘것없는 곳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 원근법과 천연 소재에서 영감 받은 디자인은 밀라노 갤러리아 매장과 몬테나폴레오네 매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갈 예정.

샤넬 아파트로의 초대

익히 알려졌듯 마드무아젤 샤넬의 아파트에는 샤넬 컬렉션의 원천이 되는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얼마 전 샤넬에서는 그녀의 소중한 공간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는데, 사진작가는 다름 아닌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영화감독 샘 테일러 존슨. 샤넬의 아파트는 그녀의 시선 아래 독특하게 재해석되었다. 총 45점의 사진은 사치 갤러리에 전시되었고, 최근 근사한 사진집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