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W>의 컨트리뷰팅 에디터이자 문화를 사랑하는 지오바나 바탈리아의 유쾌한 일상.

1. “스톡홀롬에서 ‘스벤스크트 텐(Svenskt Tenn)’이라는 전등갓 매장을 발견했어요. 같은 무늬의 천을 몇십 년 동안이나 사용하고 있다는데 정말 멋지지 않나요? 마르니 컬렉션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선반에 진열된 모습이 마치 알록달록한 핸드백들 같아요.”

 

2. “예전에 파티에서 놀 때면 늘 하던 버릇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신발 한 짝을 벗어 잔을 그 안에 넣고 그대로 마시는 거죠. 스테파노 가바나는 커다란 펌프스 모양의 이 병 받침대를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발견하고 제게 선물로 주었답니다. 예전의 제 모습이 고스란히 떠올라요!”

 

3. “뉴욕에서 이탈리아 문화를 지지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 ‘라 폰다치오네 뉴욕(La Fondazione NY)’이 영상 박물관에서 갈라 파티를 개최했어요. 코스튬 디자인 하우스 티렐리(Tirelli)를 주제로 한 전시회의 프리뷰도 함께 진행했고요. 개인적으로 영화 <이노센트>를 위해 제작된 이 붉은빛 드레스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4. “아름다운 자수가 새겨진 에르뎀의 프리폴 컬렉션 드레스에 반해버렸어요. 역시 지난해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 여성복 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에르뎀 모랄리오글루답네요.”

 

5. “발렌티노가 뉴욕 마르셀 브로이어 빌딩에서 쿠튀르 쇼를 선보였어요. 포르나세티와 협업한 설치물도 하룻동안 전시되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르나세티 화병에 새겨진 것과 같은 그림이라 표정을 따라 해봤죠. 돌아보니 포르나세티로 가득한 한 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전날에는 친구 집에서 발견한 화병(왼쪽)과 사랑에 빠졌거든요. 장미를 풍성하게 꽂으니 마치 곱슬머리 가발을 쓴 것 같지 않나요?”

 

6. “미국 자연사 박물관 갈라에 함께 참석한 나오미 캠벨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전 캐롤리나 헤레라 드레스를, 나오미는 톰 포드를 입었는데 꼭 천사와 악마 같았죠. 우리 둘 다 우아한 차림을 했지만 사실 밤늦게까지 악동처럼 놀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