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누군가는 아카데미 수상자가 되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커리어 저마다의 위치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빛나고 있는 이 배우들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니까.

가운은 발렌티노, 모자는 무디 앤 패럴, 터번은 유지니아 킴, 목걸이는 모니카 리치 코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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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눈동자

: 엠마 스톤 <버드맨>
“내가 제일 좋아하는 러브 스토리는 <자동차 대소동>이에요. 존 캔디와 스티브 마틴의 관계는 정말 감동적이에요. 내가 지금 <폭스캐처>의 캐스팅에 홀딱 반해 있어서 남자 러브 스토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채닝 테이텀이 마치 내 배를 칼로 찌르고 도망간 것 같아요. 테이텀 때문에 죽을 지경이에요.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네요.”

 

티셔츠는 돌체&가바나, 모자는 에릭 자비츠, 목에 두른 꽃 초커는 M&S 슈말버그, 입술 모양의 핀은 알렉시스 비타,양말은 에밀리오 카발리니, 샌들은 생로랑 by 에디 슬리먼 제품.

티셔츠는 돌체&가바나, 모자는 에릭 자비츠, 목에 두른 꽃 초커는 M&S 슈말버그, 입술 모양의 핀은 알렉시스 비타,
양말은 에밀리오 카발리니, 
샌들은 생로랑 by 에디 슬리먼 제품.

 

 

거친 것이 좋아

: 리즈 위더스푼 <와일드>
“<와일드>의 섹스 신은 내가 이제껏 찍었던 것 중 가장 노골적인 장면이었어요. 그 장면을 촬영하는 게 조금 겁이 났지만 중요한 신이었죠. 그 부분을 빼면 그냥 하이킹하는 영화일 뿐이게 되잖아요. 그건 별로 흥미롭지가 않죠.”
 

스웨터는 카날리, 셔츠는 토마스 핑크,팬츠는 유밋 베넌, 양말은 타비오,신발끈은 Mr. 레이시, 스니커즈는 컨버스 제품.

스웨터는 카날리, 셔츠는 토마스 핑크,
팬츠는 유밋 베넌, 양말은 타비오,
신발끈은 Mr. 레이시, 스니커즈는 컨버스 제품.

 

 

신경쇠약 직전의 남자

베네딕트 컴버배치 <이미테이션 게임>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다 배우신데, 나한테는 연기를 하지 마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난 부모님의 인생이 굉장히 로맨틱하다고 생각했죠. 학교 다닐 때 연극을 아주 많이 했어요. 죄다 남자애들뿐이라 나는 여자 역을 했죠. 무서울 정도로 중성적이었어요. 여자 연기를 끝내주게 했죠. 그땐 부모님이 좀 걱정하셨어요. 내가 다른 쪽으로 넘어가는 게 아닌가 생각하셨거든요.”

 

셔츠는 J.W. 앤더슨, 모자는 패트리샤 언더우드 제품.

셔츠는 J.W. 앤더슨, 모자는 패트리샤 언더우드 제품.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아

: 키이라 나이틀리 <이미테이션 게임>
“11살 때 스칼렛 오하라 인형이 있었어요. 스칼렛이 창녀로 등장할 때 입었던 빨간 드레스 기억해요? 난 내 인형한테 그 옷을 입히고 싶었어요. 내 스칼렛이 ‘그’ 스칼렛이길 원했죠. 빨간 창녀 드레스를 입은 스칼렛의 이미지가 내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어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정말 섹시한 장면이고, 스칼렛은 참 못된 년이죠. 좋아할 수가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일이 흥미롭겠다는 걸 깨달았던 게 그때였어요.”
 

(왼쪽부터) 다코타 패닝이 입은 드레스는 생로랑 by 에디 슬리먼, 모자와 브로치, 스카프는 에레스 브라 제품. 엘르 패닝이 입은 드레스는 생로랑 by 에디 슬리먼, 모자는 프레스턴 & 올리비아, 타이는 막스 마라 제품.

(왼쪽부터) 다코타 패닝이 입은 드레스는 생로랑 by 에디 슬리먼, 모자와 브로치, 스카프는 에레스 브라 제품. 엘르 패닝이 입은 드레스는 생로랑 by 에디 슬리먼, 모자는 프레스턴 & 올리비아, 타이는 막스 마라 제품.

 

 

소울 시스터스
: 다코타 패닝 <어둠 속에서>
“<어둠 속에서>를 찍을 땐 머리를 짙은 색으로 염색했어요. 충격적이더군요. 모두 나를 다르게 대했어요. 심지어 우리 가족들도요. 엄마는 눈과 머리색이 짙어서, 나랑 엄마는 닮았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염색을 하자 처음으로 엄마랑 내 모습이 비슷해졌죠. 엄마는 별로 안 좋아하시더라고요(웃음). 영화 촬영이 끝난 날 나는 다시 금발로,그리고 내 자신으로 돌아갔어요.”
 

엘르 패닝 <로우 다운>

“공주 역을 해보는 게 늘 꿈이었어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전부 다 봤는데, 나 같은 금발이 두 명 있었어요. 신데렐라랑 오로라요. 언니는 신데렐라를 좋아했지만 난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나오는 오로라를 좋아했어요. 오로라는 핑크 드레스를 입거든요. 핑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에요.”
 

스웨터는 노비스, 셔츠는 MP 마시모 피옴보, 팬츠는 로지 애슐린, 벨트는 오스카 드 라 렌타, 슈즈는 준야 와타나베 꼼데가르송 제품. 다리만 보이는 사람의 팬츠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양말은 아메리칸 어패럴, 슈즈는 크리스찬 루부탱 제품.

스웨터는 노비스, 셔츠는 MP 마시모 피옴보, 팬츠는 로지 애슐린, 벨트는 오스카 드 라 렌타, 슈즈는 준야 와타나베 꼼데가르송 제품. 다리만 보이는 사람의 팬츠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양말은 아메리칸 어패럴, 슈즈는 크리스찬 루부탱 제품.

 

 

지상에서 우주로
: 제시카 차스테인 <모스트 바이어런트>, <인터스텔라>
“내가 <인터스텔라>에서 했던 역은 원래 남자 캐릭터 몫이었어요. 아버지와 딸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영화였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아들을 딸로 바꾼 데 대해서 나는 캐릭터가 크게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할리우드에서 여성 캐릭터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죠. 남자와 여자는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아요.”
 

스웨터와 스카프, 바지, 구두는 모두 로에베 제품.

스웨터와 스카프, 바지, 구두는 모두 로에베 제품.

 

 

아카데미가 사랑한 청년
: 에디 레드메인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티븐 호킹 역을 하기 위해서 나는 시기에 따른 그의 육체적 상태를 그래프로 만들었어요. 장면에 따라 근육 하나하나가 망가져가는 걸 목록으로 만들었지요. 그가 쓰고 있던 안경, 그가 지팡이를 한 개 썼는지 두 개 썼는지, 어떤 휠체어를 탔는지도 전부요.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다른 휠체어 종류에 적응 하는 것이었어요. 근육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캐릭터 를 유지하고, 특징을 살려낸다는 건 흥미로운 동시에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어요.”

 

 

탱크톱은 구찌,브로치는 에릭슨 비먼 제품.

탱크톱은 구찌,
브로치는 에릭슨 비먼 제품.

 

 

소년에서 아버지로
: 에단 호크 <보이후드>
“<청춘스케치> 이후 유명 인사가 되고 나니 성장하기가 힘들었어요. 그 영화가 그릇된 현실을 만든 거예요. 여자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여자들이 좋아하는 건 유명인일 뿐이에요. 그때 여자들을 집에 데리고 오면 걔들은 실수로 나를 <청춘스케치>의 캐릭터 이름인 트로이라고 부르곤 했어요.”
 

노란색 트렌치코트와 바지는 에트로,셔츠는 Z 제냐, 스니커즈는 질 샌더 제품 .

노란색 트렌치코트와 바지는 에트로,
셔츠는 Z 제냐, 스니커즈는 질 샌더 제품 .

 

 

슈퍼 히어로의 퇴직 생활
: 마이클 키튼 <버드맨>
“스탠드업 코미디는 사람이 할 수 있는,가장 힘들고 즐거운 일 중 하나예요. 어느 캐릭터 뒤에 숨을 수도 없고, 자신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나거든요. 처음에 내가 스탠드업 코미디를 할 때 나는 잃을 게 없었어요. 커리어 내내 그런 자세를 유지하는 게 제일 좋죠. 언제나 피라미드 제일 밑바닥에 있는 것처럼 일하는 게 요령이에요.”
 

셔츠와 스카프는 구찌,선글라스는 톰 포드 제품

셔츠와 스카프는 구찌,
선글라스는 톰 포드 제품

 

 

약하고도 강한
에이미 애덤스 <빅 아이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러브 스토리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이에요. 나는 엉망이 된 강한 여자를 좋아 하는데, 홀리 고라이틀리는 큰 약점이 있으면서도 아주 강하기도 해요. 그녀는 자신의 현실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내고, 놀랍게도 자기가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하죠. 자기가 만들어낸 페르소나에 갇힌 여자 옆에 기꺼이 함께해줄 수 있는 남자- 그게 내가 좋아하는 러브 스토리예요.”
 

재킷과 바지는 루이 비통, 구두는 J.W. 앤더슨 제품.

재킷과 바지는 루이 비통, 구두는 J.W. 앤더슨 제품.

 

 

아주 미국적인 영웅
: 브래들리 쿠퍼 <아메리칸 스나이퍼>
“이라크 전쟁을 다루는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나한테는 유리한 점이 있었어요. USO 투어 때, 적진에 있는 부대들을 방문했거든요. 군인들이 지내는 막사에서 그들과 함께 있어봤죠. 그때 느낌을 좀 받았어요. 그리고 묘하지만, <A-특공대>에 출연한 것도 귀한 경험이 됐고요. 그 영화를 찍으며 총 쏘는 법을 익혔죠. <A-특공대> 이후로는 M-4가 테니스 라켓만큼 편해졌어요.”
 

가운은 엠마뉴엘 웅가로, 슈즈는 크리스찬 루부탱 제품.

가운은 엠마뉴엘 웅가로, 슈즈는 크리스찬 루부탱 제품.

 

 

너무 늦게 당도한 오스카
: 줄리앤 무어 <스틸 앨리스>
“내가 처음에 찍은 영화 중 하나인 <숏 컷>에서 나는 허리 아래로는 알몸이었어요. 좀 무서웠던 것 같아요. 나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고요. 하지만 스키를 타는 것만큼 무섭지는 않았어요. 난 나를 정말로 겁먹게 하는  무언가가 있을 때 용감해지는데, 그건 아마 스키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