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달리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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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나이키가 여자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2015 S/S 샤넬 레디투웨어 쇼 피날레와 엠마 왓슨의 UN 연설, 그리고 지난 2월에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퍼트리샤 아퀘트의 수상 소감까지. 이 사건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다. 바로 여성의 권리 신장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선 것. 뉴스 사회면에 소개되었을 법한 이러한 움직임이 패션계와 셀레브리티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여론화되고 있는 가운데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다가왔다. 이날을 기념해 여성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나이키가 나섰다. 이름하여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라이브 인 서울!’ 

트레이닝에 함께 한 f(x)의 루나와 이상화 선수.

트레이닝에 함께 한 f(x)의 루나와 이상화 선수.

참가자들은 먼저 IFC몰에 위치한 나이키 매장에서 참가 등록 후 여의도 공원 주변 2.5km 러닝 코스를 달렸다. 러닝을 마친 뒤 IFC몰로 돌아오니 우월한 몸매의 소유자인 최여진과 빙상 위의 여제, 이상화 선수와 함께하는 스포츠 스타일링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 숨을 고른 뒤 이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트레이닝 세션이 시작되었다. 이날 참가자들이 받은 ‘전사 만들기’란 이름의 트레이닝은 나이키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애플리케이션 ‘N+ TC’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 N+ TC 프로그램을 전문가에게 배우고 싶다면 강남의 나이키 플래그십 스토어로 향할 것. 매주 화요일마다 N+ TC 세션을 연다(게다가 무료!).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한 최여진과 이상화를 비롯, f(x)의 엠버와 루나, 지나 등 건강미를 대표하는 여러 여성 셀레브리티들도 함께해 행사 분위기는 더욱 후끈해졌다. 

이번 트레이닝 세션 참가자들은 평범한 20~30대 여성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체력은 비범했다. 2.5km를 달린 뒤 악 소리가 절로 나는 근력 트레이닝을 받고도 애프터 파티까지 신나게 즐기는 무한 체력을 자랑했다. 운동이 생활화된 여성들이기에 가능한 것. 그렇다면 여성들은 왜 운동하기 시작했을까? 다이어트를 위해서? 그 이유 역시 배제할 순 없겠지만 이들이 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만든 것은 아마도 운동을 마친 뒤 찾아오는 강렬한 쾌감과 긍정적인 감정 때문일 것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격언을 증명해주는 듯한 경험을 하고 나면 체력과 시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습관화하게 된다. 마법에 걸린 것처럼 말이다.

여성의 날에 이런 트레이닝 세션이 열리는 것이 여성 인권과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는지 의아한 사람도 있을 거다. 그들의 의문처럼 운동하는 여성의 수가 증가한다고 해서 바로 양성 평등이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여성 신체에 적합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운동을 삶의 일부로 만들도록 도와 그로 인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마음을 가진 이들이 늘어간다면? 이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소리를 낼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양성 평등으로 나아가는 데 한 걸음 보탤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나이키가 여성을 응원하는 방법이 아닐까. 

세션이 끝난 후 '인증샷'과 애프터 클럽 파티를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세션이 끝난 후 ‘인증샷’과 애프터 클럽 파티를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

이번 N+ TC 트레이닝 세션이 열린 IFC몰 54층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아경.

이번 N+ TC 트레이닝 세션이 열린 IFC몰 54층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아경.

에디터
디지털 에디터 / 강혜은(Kang Hye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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