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트렌드다’라는 무책임한 말로 현혹시키지 않습니다. 색 사정 살롱에서는 컬러 매치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드립니다. 팬톤 컬러 연구소의 발표를 기반으로 한 2015 S/S 베스트 색 조합 9가지.

NINA RICCI 

NINA RICCI

 

 

하늘색 + 갈색

 

이번 시즌 색 조합에 있어 작두를 탄 디자이너는 니나리치의 피터 코팽이 아닐까? 마지막 컬렉션을 멋지게 장식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다짐을 했는지, 그의 컬렉션에는 팬톤에서 발표한 트렌드 컬러가 거의 모두 들어 있었고, 그것을 다양하게 조합해 화려한 컬러 스펙트럼을 완성했다.

그중 파스텔 블루와 갈색의 조합은 달달한 마카롱 컬러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는 싶지만 무채색에서 벗어나는 게 아직은 두려운 파스텔 입문자에게 적합할 듯 보인다. 핑크보다는 덜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하늘색은 부담 없는 갈색과 만나 포근한 느낌을 자아내니 말이다.

1. 어깨를 도려낸 커팅이 멋진 니트 톱은 로우 클래식 제품. 17만8천원.
2. 스웨이드 소재의 클래식한 페도라는 인베르니 by 1423네이브 워터 제품. 가격 미정.
3. 뱀의 머리를 형상화해 장식한 더블 코일 팔찌는 불가리 제품. 가격 미정.
4. 섬세한 자수가 들어간 빈티지한 스커트는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5. 골드 버클로 포인트를 준 모노그램 가죽 메리제인 슈즈는 루이 비통 제품. 1백10만원대.

 

JIL SANDER

JIL SANDER

 

 

연보라색 + 갈색

 

로돌포 팔리알룬가의 질 샌더 데뷔 쇼를 유심히 보면서 깨달은 건 그가 색 조합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다는 것. 한 가지 룩에 서너 가지 이상의 색 조합을 보여줬음에도 어색하거나 억지스럽지 않고, 심지어 세련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색감 놀이를 하는 듯한 그가 제안한 조합은 연보라색과 갈색! 터틀넥 사이로 슬쩍 드러난 하늘색 셔츠 같은 깨알 스타일링에서는 동물적인 감각마저 느껴진다.

1. 매끈한 가죽의 질감이 돋보이는 체인 숄더백은 마크 제이콥스 제품. 가격 미정.
2. 은은한 색감의 부드러운 셔츠는 질 스튜어트 제품. 40만원대.
3. 골드 버클 장식이 돋보이는 페이턴트 가죽 로퍼는 토즈 제품. 1백만원대.
4. 깔끔한 디자인의 연보라색 슬랙스는 폴 스미스 제품. 95만원.
5. 메시 소재의 플레어 톱은 하쉬 제품. 가격 미정.

 

PRADA

PRADA

 

 

노랑 + 갈색

옷장을 열어 가지고 있는 옷의 색을 체크해보자. 평소 컬러풀한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이라도 샛노란 색감의 옷을 1벌 이상 가지고 있기는 힘들 것. 하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샛노란색 아이템 하나는 반드시 구비해야 할 듯하다. 프라다에서 빈티지한 무드의 매력적인 노랑과 브라운의 조합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전체적으로 낡고 오래된 빈티지 무드에 노란색을 활용해 반전을 주었다.
유아들의 아이템에 많이 사용되는 노란색 옷을 고를 때는 최대한 가벼워 보이지 않는 소재를 선택해야 하며, 셔츠보다는 탄탄한 짜임의 포근한 케이블 니트를 추천한다.

1. 팝 아트적인 프린트가 멋진 노란색 케이블 백은 발렌시아가 제품. 1백만원대.
2. 샛 노란색 케이블 니트 톱은 21드페이 제품. 가격 미정.
3. 클래식한 디자인의 사각 숄더백은 셀린 제품. 가격 미정.
4. 기하학적인 패치워크가 멋진 가죽 스커트는 토즈 제품. 4백40만원대.
5. 리본이 장식된 악어 가죽 질감의 부츠는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NINA RICCI

NINA RICCI

 

 

핑크 + 베이지

 

유행이 돌고 돌 듯 색 조합도 돌고 돈다. 핑크와 베이지색의 궁합은 디자이너들이 자주 애용하는 조합으로 이번 시즌 니나리치, 블루마린 같이 여성스러운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의 런웨이에서 자주 목격되었다.
여자의 색 핑크를 가장 세련되고, 차분하게 만들어준 베이지색. 누구나 한 벌쯤 가지고 있는 트렌치코트와 매치하면 좋고, 스포티 트렌드에 발맞춰 고급스러운 슬립온이나 스포티한 하이힐과 매치하는것도 좋은 대안이다.

1. 솜사탕처럼 포근한 핑크 니트는 오주르 르주르 by 마이분 제품. 55만원.
2. 캔디를 형상화한 귀여운 목걸이는 코치 제품. 1백47만원.
3. 컬러 프레임이 돋보이는 동그란 안경은 스테판 크리스티앙 제품. 16만5천원.
4. 핑크색 다이얼의 골드 스트랩 시계는 마이클 코어스 by 파슬코리아 제품. 46만원.

5. 앙증맞은 러플이 장식된 새틴 미디스커트는 미우미우 제품. 1백만원대.
6. 스포티한 라인이 멋진 앵클 스트랩 슈즈는 루이 비통 제품. 1백70만원대.
7. 갈색과 핑크의 컬러 조합이 아름다운 사각 토트백은 미우미우 제품. 가격 미정.

 

ALTUZARRA

ALTUZARRA

 

 

하늘색 + 연핑크

 

이번 시즌만큼 달달한 마카롱 컬러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시즌이 또 있을까? 핑크색이 가지고 있는 지고지순하며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역으로 풀어낸 디자이너들 덕분에 이 달콤한 색은 더욱 다채로운 무드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알투자라 쇼에 등장한 슬릿이 깊게 들어간 핑크색 펜슬 스커트가 대표적인데, 마카롱 컬러끼리 매치했지만 촌스럽지 않았던 이유는 관능적인 슬릿 덕분. 사랑스러운 색에서 느껴지는 간질거림 따위는 없었다. 순수한 소녀에게서 느껴지는 묘한 매력처럼, 핑크를 더 이상 사랑스러운 소녀의 이미지로 한정짓지 말고, 과감한 디테일이 더해진 옷을 선택해 다양한 해석을 즐겨볼 것.

1. 연한 핑크색의 스포티한 선글라스는 겐조 제품. 75만원.
2. 네오프렌 소재의 하늘색 톱은 아크네 스튜디오 제품. 30만원.
3. 사랑스러운 파스텔 핑크 컬러 미스 비브 백은 로저 비비에 제품. 가격 미정.
4. 조형적인 굽이 돋보이는 스트랩 슈즈는 로저 비비에 제품. 2백80만원대.

5. 동그란 금속 버클이 달린 스웨이드 소재 미니 백은 마크 제이콥스 제품. 1백73만원.
6. 네오프렌 소재의 플레어스커트는 겐조 제품. 가격 미정.
7.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나뭇잎 모양의 귀고리는 몬드 제품. 2백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