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트렌드다’라는 무책임한 말로 현혹시키지 않습니다.
색 사정 살롱에서는 컬러 매치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드립니다.
팬톤 컬러 연구소의 발표를 기반으로 한 2015 S/S 베스트 색 조합 9가지.

Acen Studio

Acen Studio

 

 

빨강 + 베이지

2002년 월드컵 이후, 빨간색 옷을 일상에서 입는 순간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을 것이다. 이 쉽지 않은 색이 트렌드로 떠올랐으니, 어떻게 입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하지만 아크네 스튜디오 런웨이를 장식한 베이지색 하이웨이스트 쇼츠와 빨강 커팅 크롭트 톱의 매치는 나프탈렌 향기를 머금은 붉은 악마 티셔츠를 꺼내 입고 싶을 만큼 훌륭했다. 자극적인 빨강이 차분한 베이지색을 만나 강한 기운을 덜어내고 온순해진 듯한 느낌을 준다. 

빨강이 쉽지 않은 사람에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주자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줄무늬 티셔츠로 빨간색을 시작해보라는 것. 여기에 단조로운 디자인의 베이지색 스커트를 매치하면 근사한 해답이 될 것이다.

1. 빨강색으로 포인트를 준 로맨틱한 라피아 모자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2. 트렌치를 변형한 크롭트 재킷은 폴 앤 앨리스 제품. 27만8천원.
3. 하트를 형상화한 사랑스러운 귀고리는 루이 비통 제품. 51만5천원.
4. 두 개의 슬릿이 들어간 감각적인 디자인의 스커트는 로우 클래식 제품. 27만8천원.

5. 매끄러운 가죽이 멋진 에스파드리유 플랫 슈즈는 롱샴 제품. 20만원대.
6. 클래식한 사각 토트백은 발렉스트라 제품. 4백만원대.
7. 가볍고, 심플한 면 소재의 줄무늬 티셔츠 생로랑 제품. 가격 미정.

 

LOEWE

LOEWE

 

 

하늘색 + 주황

최근 몇 년간 주목받은 적 없던 컬러 주황색이 로에베, 뮈글러, 디올 등 여기저기서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J.W 앤더슨이 로에베 쇼에서 선보인 주황색과 파스텔 블루의 예상치 못한 조합은 특히 신선했다. 쿠튀르적 디테일이나 기발한 디자인도 아닌 독창적인 컬러 조합으로 잔상을 남겼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으니까.

현실에서의 대입 또한 자연스럽고 쉽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라이트 데님주황색 톱이나 재킷과 매치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간단하니 말이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찾아온 주황색 트렌드는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니 아쉬움 없이 즐길 것.

1. 금속 단추가 어깨에 장식된 캐이블 니트는 21드페이 제품. 가격 미정.
2. 재치 넘치는 디자인의 지퍼 장식 백은 안야 힌드마치 by 마이분 제품. 2백83만원.
3. 편지 봉투 모양의 사각 클러치는 발렉스트라 제품. 1백98만원.
4. 나무 소재 굽이 돋보이는 두툼한 플랫폼 샌들은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5. 언밸런스한 디자인의 미디 스커트는 코스 제품. 17만5천원.
6. 감자 칩을 닮은 플라스틱 이어링은 모두 루이 비통 제품. 각각 1백만원대, 60만원대.
7. 하늘색으로 컬러 포인트를 준 메탈 시계는 마이클 코어스 by 파슬코리아 제품. 51만원.

 

NINA RICCI

NINA RICCI

 

 

빨강 + 파랑

 

여기저기서 불어오는 마카롱 컬러 트렌드 사이에서 강렬한 색감의 조합은 니나리치 컬렉션에서 단연 눈에 띄었다. 피터 코팽은 니나리치에서의 마지막 컬렉션을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로 생기를 불어넣었다.
그가 제안한 빨강과 파랑의 만남은 자극적인 동시에 관능적이었는데, 현실적으로 조언하자면 강렬한 색감끼리 매치할 때는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옷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빨강같이 강렬한 색은 액세서리 포인트 정도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

1. 큼직한 버클이 멋진 클래식한 디자인의 토트백은 델보 제품. 6백만원대.
2. 하트 펜던트가 달린 사랑스러운 목걸이는 루이 비통 제품. 83만5천원.
3. 큼직한 단추가 장식된 티지한 무드의 빨간색 가죽 재킷은 미우미우 제품. 가격 미정.
4. 메탈릭한 부엉이 캐릭터가 장식된 비대칭 귀고리는 럭키슈에뜨 제품. 12만8천원.

5. 큼직한 렌즈와 보라색 렌즈가 돋보이는 선글라스는 스테판 크리스티앙 제품. 36만원.
6. 청량한 색감이 멋진 무릎길이의 팬츠는 구호 제품. 30만원대.
7. 대나무 형태의 굽이 포인트인 부티는 아크네 스튜디오 제품. 가격 미정.

 

RALPH LAUREN

RALPH LAUREN

 

 

핫 핑크 + 카키

 

사카이, 마크 제이콥스, 소니아 리키엘을 비롯해 런웨이를 가득 채운 밀리터리 트렌드. 올봄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국방색, 카키를 산뜻하게 즐기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랄프 로렌의 런웨이에서처럼 밀리터리 무드를 여성스럽게 바라보는 것. 남성적인 카키색이 핫 핑크와 만나 로맨틱하게 변모했으니 말이다.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도 남성적인 워커보다는 스틸레토 힐을, 투박한 천 가방보다는 작고 앙증맞은 미니 백을 선택하면 카키색을 로맨틱하게 활용할 수 있다.

1. 유니폼의 특징을 차용한 밀리터리 재킷은 발맹 제품. 가격 미정.
2. 핫 핑크색 와이드 팬츠는 케이수 by 김연주 제품. 가격 미정.
3. 주얼 장식 시폰 톱과 캐주얼한 크롭트 밀리터리 재킷은 모두 랄프 로렌 제품. 자캣 가격 미정. 2백30만원.

4. 얇은 스트랩으로 이루어진 핫 핑크색 스틸레토 슈즈는 스튜어트 와이츠먼 제품. 73만원.

5. 골드 스트랩과 카키색 다이얼이 조화로운 시계는 마이클 코어스 by 파슬코리아 제품. 51만원.
6. 사랑스러운 색감의 마이크로 피카부 백은 펜디 제품. 1백7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