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푸딩 하세요.’

차유

합정역 근처에 위치한 맛집들은 대부분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 숨어있지만 차유는 합정역 사거리를 지나가는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대로변에 자리잡고 있다. 아시안 프리미엄 디저트라는 문구와 노란 망고 푸딩 모양의 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차유는 홍콩이나 대만 같은 동남아 여행지에서 맛 볼 수 있는 디저트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다. 밀크, 코코넛, 과일젤리 등 다양한 베이스푸딩 중 하나를 고르고 그 위에 망고, 블루베리, 팥, 초콜릿같은 토핑을 선택해서 자기가 원하는 조합의 푸딩 디저트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싱싱한 망고가 푸짐하게 올라간 더블 망고 푸딩은 홍콩의 유명 망고 디저트 전문점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맛을 보장한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4-27

서울두부

스마트폰 지도에 의지한 채 동교동삼거리에서 연희동삼거리 방향으로 걷다 알맞은 골목으로 우회전을 하면 케이크 그림으로 덮인 3층짜리 건물이 마치 마법처럼 눈 앞에 나타난다. 연남동, 연희동, 창천동이 만나는 곳에 있기 때문에 ‘이구삼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건물에는 서울두부를 포함해 총 네 개의 각기 다른 가게들이 있다. 포장부터 모양까지 마트에서 파는 두부를 똑 닮은 탓에 서울두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손님들로부터 ‘이거 푸딩 맞아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이곳에서는 첨가물이나 보존료는 일체 넣지 않고 콩을 주재료로 한 건강식 푸딩을 만나볼 수 있다. 메뉴는 크림치즈와 상큼한 레몬필드가 어우러진 ‘부침용 두부’, 달콤한 베리필드가 담긴 ‘찌개용 두부’ 칼로리 걱정없이 디저트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두부 티라미수’로 총 세 가지다.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441

토로로푸딩

2013년 가을,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에 첫 매장을 오픈한 토로로푸딩은 일본식 디저트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그 이후로 토로로푸딩은 치열한 디저트 시장의 경쟁 속에서 꾸준히 단골 고객을 모으며 이제 백화점 식품관의 효자상품으로 거듭났다. 이곳은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식감은 살리되 건강에도 좋은 푸딩을 만들기 위해 젤라틴이 아닌 오로지 달걀 노른자를 쓰는 기술을 고집한다. 오리지날, 초콜릿, 녹차푸딩이외에도 제철과일을 넣은 딸기푸딩 같은 특별상품도 종종 새롭게 맛볼 수 있다. 토로로푸딩의 고급화 전략이 성공하는데에 크게 기여한 바가 있는 유리용기가 최근 플라스틱용기로 교체된 점에는 아쉬움을 표할 수 밖에 없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40-1 롯데백화점 잠실점

밀키팜

우유는 유난히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식품 중 하나다. 아이스크림이든 사탕이든 우유맛이 나는 것이라면 뭐든지 환영이라는 ‘호’에 속하는 측이라면 밀키팜 푸딩을 맛보는 순간 이곳과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다. 밀크팜에서 만드는 푸딩은 부드럽다는 말보다 부들부들하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오리지널이외에도 진한 카라멜 시럽이 살짝 깔려있는 카라멜 푸딩과 따로 제공되는 커피 시럽을 뿌려서 먹을 수 있는 아라비카 푸딩이 준비되어있다. 뽀얀 푸딩 사이에 검은 깨 같은 의문의 물질은 향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쓰인 바닐라빈의 흔적이니 걱정하지 말 것.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7-22

몽슈슈

해가 바뀌었지만 몽슈슈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사람들은 주말이 되면 도지마롤을 사기 위해 백화점 식품관 한쪽에서 줄을 서고 늦잠을 자고 나온 후발주자들은 빈 손으로 집에 돌아가고는 한다. 도지마롤은 물론이고 요즘 꽤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해피 파우치나 크레이프 케이크도 이미 한번 씩 먹어봤다면 이제는 몽슈슈의 숨은 보물인 푸딩을 맛 볼 차례다. 날씬한 모양의 유리병에는 맨 아래 카라멜 시럽을 시작으로 커스타드 크림과 도지마롤에 들어있는 것과 동일한 생크림이 차례로 담겨있다. 각기 다른 세 가지 재료들은 따로 있을 때보다 함께 어울려져야 환상의 조합을 완성시키니 이왕이면 숟가락을 들고 과감히 섞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