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얼굴, 새해의 처음을 여는 얼굴은 모름지기 사랑스럽게 반짝여야 하는 법이다.

ALEXANDER McQUEEN

ALEXANDER McQUEEN

 

빛을 머금은 얼굴

코끝이 시린 겨울 공기에는 파우더리한 피부가 제격일 것만 같다. 하지만 올겨울에는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는 피부가 대세다. 도나 카란필립 림을 시작으로 마르니, 스텔라 매카트니, 지방시까지 수많은 백스테이지에서 목격된 건 잠자리 날개를 얹은 듯 얼굴의 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반사되는 빛을 머금은 피부다.

“무려 1시간 반 동안 47개의 제품을 투자해서 완성한 노메이크업 룩이랍니다.” 맥의 고든 에스피넷이 말한다.

언뜻 보면 맨 얼굴이지만 알고 보면 할 건 다한 얼굴인 것. 너무 심심하지 않느냐고?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뮤즈들의 말간 얼굴은 발레 수업을 막 마치고 나온 소녀들처럼 싱그러워 보이며, 얼굴의 색감이 최대한 배제된 지방시의 뮤즈들에게선 신비로움마저 느껴진다. 그렇다면 필요한 건 무얼까? 핵심은 좋은 파운데이션이다. 소량으로도 넓게 펴 발리고 덧바를수록 광이 나도록 질감이 가볍고 수분과 미네랄을 잔뜩 머금고 있어야 한다. 다음 단계는 하이라이터와 멀티 밤의 적절한 사용. 아이섀도 대신 베이지와 밝은 브라운 톤의 하이라이터를 믹스해 눈두덩에 음영을 주고, 샴페인 컬러의 하이라이터를 눈 앞머리와 광대뼈 바로 위, 콧방울, 인중과 입술 라인의 경계에 발라준다. 여기에 좀 더 자연스러운 광을 내기 위해 멀티 밤을 손바닥에 녹여 광대뼈와 C존에 꾹꾹 눌러주자. 피부는 시폰처럼 가벼워 보이지만, 특유의 ‘광’ 덕분에 절로 눈길이 간다.

 

MAC 미네랄라이즈 모이스처 SPF 15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투명하고 맑게 빛나는 피부를 연출한다. 30ml, 5만2천원.

MAC 미네랄라이즈 모이스처 SPF 15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투명하고 맑게 빛나는 피부를 연출한다. 30ml, 5만2천원.

 

 

Benefit 퍼프 오프 칙칙했던 눈가를 밝혀주니 얼굴색까지 살아난다. 10ml, 4만3천원.

Benefit 퍼프 오프 칙칙했던 눈가를 밝혀주니 얼굴색까지 살아난다. 10ml, 4만3천원.

 

 

Tom Ford Beauty 쉐이드 앤 일루미네이트 얼굴의 윤곽을 살려주는 크림 셰이드와 얼굴 곳곳에 빛을 더해주는 하이라이트가 하나에 담겼다. 14g, 가격 미정.

Tom Ford Beauty 쉐이드 앤 일루미네이트 얼굴의 윤곽을 살려주는 크림 셰이드와 얼굴 곳곳에 빛을 더해주는 하이라이트가 하나에 담겼다. 14g, 가격 미정.

 

 

Sisley 휘또 뗑 엑스퍼트 각기 다른 입자의 파우더를 배합해 피부에 완벽히 밀착되며 은은한 광을 더해준다. 30ml, 14만원.

Sisley 휘또 뗑 엑스퍼트 각기 다른 입자의 파우더를 배합해 피부에 완벽히 밀착되며 은은한 광을 더해준다. 30ml, 14만원.

 

 

Guerlain 메테오리트 트래블 터치 파우더 메테오리트 구슬 파우더를 미세한 가루 타입으로 만들었다. 화사하고 은은한 빛의 얼굴을 만들어준다. 7g, 6만8천원.

Guerlain 메테오리트 트래블 터치 파우더 메테오리트 구슬 파우더를 미세한 가루 타입으로 만들었다. 화사하고 은은한 빛의 얼굴을 만들어준다. 7g, 6만8천원.

 

 

Bobbi Brown 수딩 밤 수분과 광채를 동시에 공급하는 멀티 밤. 15ml, 9만5천원대.

Bobbi Brown 수딩 밤 수분과 광채를 동시에 공급하는 멀티 밤. 15ml, 9만5천원대.

 

수줍은 듯 사랑스러운 홍조

이번 시즌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자연스러움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고민했다. 덕분에 누드 같지 않은 누드 메이크업이 왕좌를 차지했지만 이는 색감을 배제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다. 자연스럽지만 아주 미세하고 섬세한 터치로 얼굴의 윤곽을 살려줘야 하는 컨투어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블러셔가 또 하나의 베이스 메이크업 포인트로 떠올랐기 때문. 갓난 아기의 장밋빛 뺨처럼 사랑스러운 홍조라면 새해에 싱그러움을 더하는 데도 한몫하지 않을까?

상기된 소녀의 얼굴을 떠올리게 만드는 랄프 로렌지암바티스타 발리의 런웨이가 좋은 예가 될 듯.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란드 역시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절대 인위적으로 펴 바른 느낌이 아니에요.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색감이죠.” 젊고 생동감 넘치는 얼굴을 연출하고 싶다면 장미색이 그만이겠다.

그러나 블러셔가 영 어색하다면 텍스처에 신경 쓰자. 파우더 타입보다 크림 타입의 제품을 파운데이션을 얇게 바른 피부 위에 믹스하듯 바른다. 위치도 중요한데 광대뼈 바로 밑에서 턱 선까지 감싸는 듯한 느낌으로 잡아준다. 싱그럽고 상쾌한 얼굴을 갖고 싶다면 톰 페슈의 조언을 잊지 말자. “절대 핑크가 아니에요. 장미와 살구색 블러셔를 믹스하세요.”

 

Dior 치크 & 립 글로우 젤리처럼 투명하게 발색되며 입술과 양 볼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10ml, 5만2천원.

Dior 치크 & 립 글로우 젤리처럼 투명하게 발색되며 입술과 양 볼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10ml, 5만2천원.

 

 

Nars 멀티플(오르가즘) 초보자도 미세한 골드 펄이 담겨 있어 동양인에게도 우아하게 어울리는 홍조를 만들어준다. 14g, 5만5천원.

Nars 멀티플(오르가즘) 초보자도 미세한 골드 펄이 담겨 있어 동양인에게도 우아하게 어울리는 홍조를 만들어준다. 14g, 5만5천원.

 

 

Clinique 처비 스틱 모이스춰라이징 치크 컬러 밤(02호) 초보자도 색감 조절이 편하고 자연스럽게 발색되는 크림 블러셔. 6g, 3만원.

Clinique 처비 스틱 모이스춰라이징 치크 컬러 밤(02호) 초보자도 색감 조절이 편하고 자연스럽게 발색되는 크림 블러셔. 6g, 3만원.

 

 

Estee Lauder 퓨어 칼라 블러시(08호) 미세한 시머 입자 덕분에 얼굴에 고급스러운 홍조가 연출된다. 7g, 4만7천원.

Estee Lauder 퓨어 칼라 블러시(08호) 미세한 시머 입자 덕분에 얼굴에 고급스러운 홍조가 연출된다. 7g, 4만7천원.

 

 

Chanel 쟈뎅 드 샤넬 핑크와 장밋빛 컬러가 사랑스럽게 물든 양 볼을 만들어준다. 3g, 6만원.

Chanel 쟈뎅 드 샤넬 핑크와 장밋빛 컬러가 사랑스럽게 물든 양 볼을 만들어준다. 3g, 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