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블락비가 걸어온 길이 늘 평평했던 건 아니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력도 있다. 그런 블락비는 진심이 담긴 무대로 실력을 증명해 보이는 길을 택했다.

유권이 입은 타탄체크 테일러드 재킷은 필립 플레인, 디스트로이드 스팽글 데님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이어링네크리스는 락킹 에이지, 옐로 워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태일이 입은 M&M’S 블루종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더 팬츠는 비욘드 클로젯, 하이톱 스니커즈는 리복 제품.피오가 입은 스웨트 셔츠는 디올 옴므, 와이드 팬츠는 카루소, 로퍼는 프라다, 유머스러운 햇은 99% by 10 꼬르소 꼬모, 실버 링은 젬앤페블스 제품.지코가 입은 카툰 캐릭터의 블루종과 셔츠는 모두 레이지 오프로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플리츠스커트는 카루소, 화이트 레깅스는 아딘, 클래식한 로퍼는 닥터마틴, 스터드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박경이 입은 패턴 슬리브리스 톱은 라프 시몬스, 레인코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쇼트 팬츠는 비욘드 클로젯 제품.비범이 입은 스팽글 블루종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와이드 팬츠는 카루소, 유니크한 햇은 푸시버튼, 로퍼는 디올 옴므 제품.재효가 입은 슬리브리스는 어메리칸 어패럴, 데님 팬츠는 McQ , 줄무늬 패턴의 테일러드 재킷은 비욘드 클로젯,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브레슬릿은 락킹에이지 제품.

유권이 입은 타탄체크 테일러드 재킷은 필립 플레인, 디스트로이드 스팽글 데님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이어링
네크리스는 락킹 에이지, 옐로 워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태일이 입은 M&M’S 블루종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더 팬츠는 비욘드 클로젯, 하이톱 스니커즈는 리복 제품.
피오가 입은 스웨트 셔츠는 디올 옴므, 와이드 팬츠는 카루소, 로퍼는 프라다, 유머스러운 햇은 99% by 10 꼬르소 꼬모, 실버 링은 젬앤페블스 제품.
지코가 입은 카툰 캐릭터의 블루종과 셔츠는 모두 레이지 오프로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플리츠스커트는 카루소, 화이트 레깅스는 아딘, 클래식한 로퍼는 닥터마틴, 스터드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경이 입은 패턴 슬리브리스 톱은 라프 시몬스, 레인코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쇼트 팬츠는 비욘드 클로젯 제품.
비범이 입은 스팽글 블루종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와이드 팬츠는 카루소, 유니크한 햇은 푸시버튼, 로퍼는 디올 옴므 제품.
재효가 입은 슬리브리스는 어메리칸 어패럴, 데님 팬츠는 McQ , 줄무늬 패턴의 테일러드 재킷은 비욘드 클로젯,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브레슬릿은 락킹에이지 제품.

 

 

일본 데뷔 싱글 앨범인 < Very good >이 타워레 코드 온라인 예약 1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봤다. 일본 진출 준비는 잘되어가고 있나?

지코 얼마 전에 있었던 현지 쇼케이스 공연 때 아쉬움이 많아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진 공연이었다. 보통 미련 없이 끝나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이번에는 유난히 아쉬운 부분이 컸다.

유권 집중도가 떨어졌다고나 할까? 긴장을 안 해서였는지 음향상의 문제가 있어서 였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속이 상하는 무대였다.

비범 일본에서는 쇼케이스를 처음 해보는 거라 많이 떨렸다. 일본어로 진행하면서 신경 쓸 부분도 많아서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에 일본에서 공연을 할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태일 생각보다 무대 규모가 작아서 제약이 있었다. 더 크게 할 수 있는 안무 동작도 작게 해야 했다.

재효 공연 환경이 많이 열악했다. 일곱 명이 서있어도 굉장히 좁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피오 나는 개인적으로 즐거웠다. 다들 아쉬움이 많은 것 같은데 나는 그냥 그 자체를 즐기려고 했다. 그거에 충분히 만족한다.

 

국내 활동과 다르게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지코 일본에서 공부한 적이 있긴 하지만 한국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지금은 일본어를 거의 까먹었다. 최근에 다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타지에서 활동하려면 언어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오 일본에서 실수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가 나름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셈이니까, 다른 때보다 특별히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한다. 더 큰 책임감이 생겼다고나 할까?

 

아까 아쉬운 공연에 대해 얘기했는데, 각자가 생각하는 ‘만족스러운 무대’의 조건이 궁금하다. 

지코 똑같은 곡을 하더라도 매번 무대에서 스타일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무대에 오르기 전에 여러 가지를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연습하는 편인데, 그 모든 것을 계획한대로 다 보여줬을 때 성공적인 무대가 나오는 것 같다.

비범 철저한 연습이 필수다. 좋은 무대를 보여주려면 각자의 끼도 중요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혼자 준비하는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

피오 관객이 좋은 반응을 보일 때. 정말 우리 공연이 너무 좋아서 실려 나갈 정도 일 때.

재효 나중에 내 무대를 모니터링했을 때 내가 멋지게 나오면 좋다. ‘오늘은 좀 괜찮네’라고 생각되더라. 하하.

태일 무대를 마치고 내려왔는데도 오랫동안 흥분이 가라앉지 않을 때.

 

지코는 얼마 전 MAMA 시상식에서 서태지와 함께 무대 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분이 어땠나?

지코 서태지 선배님은 정말 살아있는 전설이지 않나? 그런 사람과 무대에 선다는 건 내 인생에 엄청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큰 기회이자 값진 선물이었다. 대선배님과 함께하는 공연인 만큼 나도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서태지 선배님은 내 롤모델이다. 긴 공백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컴백을 했다는 점도 정말 멋있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존경스럽다.

 

다른 멤버들은 나중에 어떤 선배 가수와 함께 작업해 보고 싶나?

유권 일단 서태지 선배님과 함께 공연을 한 지코가 정말 부러웠다. 나는 언젠가 태양 선배님과 함께 꼭 무대 위에 오르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흑인 음악을 그렇게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태양 선배님밖에 없는 것 같다.

재효 아이유. 노래도 잘하고 특유의 감성도 지니고 있지 않나? 그런 사람과 꼭 한 번 같이 노래를 해보고 싶다.

태일 딱히 한 사람을 지목하고 싶지는 않고 여자 발라드 가수와 듀엣을 해보고 싶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블락비라는 그룹으로서 혹은 개인으로서 어떤 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지코 블락비의 음악은 항상 바뀌는 것 같다. 두 번째 앨범을 낼 때까지는 우리에게 결정권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드는 데에 제약이 많았다. 우리가 직접 프로듀싱한 <난리나> 앨범을 기점으로 진짜 우리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유권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대에서 노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다. 이제는 무대에서 관중과 호흡하는 법도 조금 알겠더라. 처음에는 무조건 나 혼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지만 지금은 다 같이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함께 기 억에 남을 무대를 만드는 것이 좋다.

비범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일을 겪었더니 성격도 조금 변한 것 같다.

 

블락비의 팬클럽인 BBC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동안 블락비가 종종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였을 때도 팬들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타 팬클럽보다 유독 의리가 넘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지코 약간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학교 선생님들도 원래 말썽 피우는 애들과 은근히 더 친하지 않나? 애증의 관계랄까? 우리 팬들도 우리가 하도 속을 썩이니까 이제는 ‘내가 아니면 누가 쟤네를 책임지나’라는 생각으로 우리를 품어주는 것 같다.

유권 초반에는 많은 팬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또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팬클럽으로 옮겨가는 사람도 있다. 하하. 초창기 때부터 우리를 좋아해준 팬들은 진심으로 우리를 생각해주는 것 같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우리를 좋아해주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피오 근데 한편으로는 요즘 팬들이 예전만큼 우리를 응원해주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속상할 때도 있다.

박경 우리가 정말 힘들었을 때는 워낙 응원이 많이 필요했으니까 팬들도 더 열심히 활동해주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자리를 잡으면서 팬들도 우리를 그냥 믿게된 것 같다. ‘다 컸구나’라는 심정으로.

 

사실 블락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 때도 많다. 그런 점이 속상하지는 않나?

지코 우리의 실수들 때문에 생긴 편견이 많다는 것은 인정한다. ‘개념이 없다’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물론 오해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우리의 책임도 크다. 다만 정말 그 정도로 개념이 없었다면 애초에 가수로 활동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 확실히 사과하고 진심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도 그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범 편견 때문에 우리가 했던 노력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진심 어린 노력까지 마음대로 평가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

유권 다른 멤버들이 말했다시피 그런 ‘어쩔 수 없는 이미지’가 싫다.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제 정말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

재효 우리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면 편견은 저절로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피오 한편으로는 안 좋게 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

 

블락비에 관한 기사를 보다 보면 ‘악동’ 이라는 단어가 유독 자주 보인다.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지겨운 말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어떤가?

지코 우리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것 같아서 좋기도 하지만 그것이 음악에 제약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아쉽다. 우리가 힙합만 하는 가수도 아니니까.

유권 난 좋다. 악동이라는 단어에는 ‘개구쟁이’라는 귀여운 뜻도 있지 않나? 또한 우리는 무대 위에서만 악동이지 무대 밖에서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밖에서 보면 우리도 그냥 평범한 20대다. 비범 사람들이 그런 수식어를 붙여줘서 우리가 무대 위에서도 더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것 같다.

 

최근 들어서 또 한 번 힙합 디스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블락비의 생각이 궁금하다.

박경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공개적으로 함으로써 남을 깎아내리고 혼자 우월감을 느끼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렇게 대대적으로 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피오 난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그냥 각자 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좋겠다.

 

2014년의 마지막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은 언제였나?

유권 첫 콘서트. 쇼케이스랑은 기분이 다르더라.

비범 앙코르 콘서트가 생각난다. 넓은 공간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재효 첫 콘서트. 정말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태일 올해 내가 키우는 강아지가 정말 심각하게 아팠던 적이 있다. 그때가 지금 문득 생각난다.

 

새해 목표는 세웠나?

유권 새해에도 끝없이 노력하는 내 모습을 보고 싶다. 보컬 트레이닝 기회가 있으면 최대한 받으려고 애쓸 테다. 요즘 잘하는 사람들의 무대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나도 더 잘할 수 있을지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

지코 일단 올해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무언가 하나에 집중하는 마음이 컸는데 요즘엔 다행인지 불행인지 조금 느슨해진 느낌이다. 물론 여유를 갖게 됐다는 점은 좋은 것 같지만 게으름을 피우는 법도 알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 중이다.

재효 2015년은 블락비가 특별히 주목받는 한 해가 되었으 면 한다. 사람들이 2015년 가요계를 돌아봤을 때 블락비를 바로 떠올릴 정도로 우리만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

박경 내 집 마련. 대중에게 정말 큰 사랑을 받는다면 가능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