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여배우이자 성공한 사업가며, 두 딸을 둔 어머니이기도 한 제시카 알바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번 한국 방문 때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찾아보니 그게 벌써 1년 반 전이더라.

제시카 알바 그렇게 됐나? 그렇게 오래된 줄은 몰랐다. 세 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처음보다는 익숙하다. 이번에는 메트로시티 모델로 선정되어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는 얼마나 머무를 예정인가?

사흘 동안 메트로 시티 쇼에 참석하고 광고 촬영도 할 예정이다. 저번에 왔을 때는 여러 곳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 인터뷰가 끝나면 바로 메트로시티 쇼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요즘은 연기뿐만 아니라 사업 때문에도 무척 바쁘다고 들었다. 당신은 어니스트 컴퍼니(The Honest Company) 라는 회사를 성공적으로 키워낸 사업가로도 명성이 높다.

배우 생활과 사업을 하면서 아이 둘을 키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분명하다. 지금은 최대한 세 가지 일을 잘 조절해서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 인생의 1순위는 아이들이다. 

 

두 딸을 키우는 어머니다운 말이다.

정말이다. 딸들이 행복하고 건강하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더는 바랄 것이 없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내 일도 잘 풀릴 수 있다고 믿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각종 매체에서 당신을 ‘슈퍼우먼’이 라고 부르더라.

정말인가? (웃음) 글쎄, 슈퍼우먼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할까? 물론 누군가에게 열망의 대상이 된다는 점은 좋은 일이지만 난 슈퍼우먼이 아니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든가?

문제는 늘 시간이다. 시간을 잘 분배해서 쓰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 애들이랑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사업을 하다 보면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도 자신만의 사업이 주는 보람도 있을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가 딸들에게 좋은 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오랫동안 키워온 꿈을 이루어서 딸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 한다. 물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사업은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사실 나 역시 예전에는 홈케어 제품에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첫아이를 임신하고 나서야 여러 가지 용품의 라벨을 자세히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놀랍더라. 일반 홈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아기용품에도 해로운 물질 이 많이 들어 있었다. 나는 어렸을 때 몸이 약한 편이었다. 그래서인지 내 아이들만큼은 아프지 않고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늘 컸다. 결국 모두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실을 잘 모른다.

아마 그럴 거다.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라벨을 꼼꼼히 읽어보지 않는 이상 모를 수밖에 없다.

 

당신은 평소에도 독성 물질의 위험성에 관심을 표해왔다. 몇 년 전에는 유해물질관리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 법안은 80년대에 만들어진 법이다. 80년대 이후로 약 8만 개의 새로운 독성 물질이 발견되었는데 그에 관한 법은 예전 그대로이니 말이 안 되지 않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유명인으로서 그러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 여야 할 책임을 느끼는가?

글쎄, 꼭 그런 것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관심 있는 분야가 하나쯤은 있다. 그리고 그거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 않나? 나는 운이 좋게도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던 것뿐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러한 문제들을 조금 더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런 활동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

 

이러한 문제 외에도 평소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있나?

내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야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의 건강이다. 환경과 건강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사업 계획이 궁금하다. 조금 더 다양한 나라에 어니스트 컴퍼니를 소개하고 싶다. 한국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중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홈케어 제품이나 아기용품 뿐만 아니라 뷰티용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성공한 사업가의 모습도 좋지만 팬들은 당신이 스크린에서 활약 하는 모습도 보고 싶어 한다.

영화 작업은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립영화 작업을 많이 했다. 독립영화라는 것이 워낙 개봉 날짜를 예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시나리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내가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나 감독을 보고 선택 할 때도 있고, 꼭 맡고 싶은 배역이 있어서 선택하기도 한다.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나?

갈수록 액션에 욕심이 난다. 액션은 재미있다. 예전에 <다크엔젤>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그때도 액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행복했다. 그런 것을 다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혹시 어머니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전혀 없다. 최소한 지금은 그렇다.

 

왜?

그건 내가 매일 집에서 실제로 하는 일이니까! (웃음) 연기의 묘미는 내가 평소에 해볼 수 없던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 속에서는 조금 더 센 캐릭터를 맡는 것이 재미있다. 연쇄살인범이나 말썽만 피우는 ‘나쁜 여자’ 역할. 항상 착한 역할만 하면 지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