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기에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단어’들에 대한 이야기

 

<22세기 사어 수집가>는 제목이 곧 솔깃한 카피인 책이다. 말 그대로 다음 세기에 사라질 낱말을 모은다는 콘셉트 아래 소설가, 큐레이터, 번역가 등의 ‘수집가’들이 서술하고 만화가나 사진가는 이미지를 남긴 책. 경비실, 귀청소방, 꽃샘추위, 당일배송, 돼지저금통, 붓펜, 속셈학원…. 수집가들이 선택한 180개 단어들 사이에 어떤 경향이나 일관성은 없다. 이 중 몇이나 실제로 다음 세기에 사라지고 남을지 결과를 모아보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다만 사전이라기보다는 짧은 만담이나 시 같은 글로 저자들이 풀어내는 이 단어들의 맥락과 쓰임새를 통해 돌아보는 지금 21세기의 풍경이 더 흥미롭다. 유어마인드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