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 PART.2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그것만이 내 세상 PART.2

2015-10-30T15:02:57+00:002014.11.10|피플|

그라피티부터 타투, 버스킹, 스케이트보드까지. 2014년 새로운 스트리트 컬처를 조형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밴드 코로나

코로나는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왼쪽부터 | 혜광(베이스), 인세(기타와 보컬), 휘찬(드럼)

왼쪽부터 | 혜광(베이스), 인세(기타와 보컬), 휘찬(드럼)

 

 

요즘 공연은 많이 다니고 있나?

주중에는 활동을 안 하고 보통 주말에 버스킹을 하거나 행사에 다닌다. 멤버들이 아직은 각자 하는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주중에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다. 내년 말쯤이면 조금 더 여유가 생길 것 같다. 그때가 되면 본격적으로 우리 만의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1년 넘게 버스킹을 하면서 고정 팬도 많이 생겼다고 들었다.

감사하게도 우리를 알아보고 좋아해주시는 분이 꽤 많아졌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홍보 활동을 하지 않는데 신기하다. 단, 페이스북에는 공연 스케줄만 올리고 버스킹은 따로 예고를 하지 않는다. 버스킹을 하다 보면 우리가 공연하고 싶었던 장소에 도착했는데, 이미 다른 팀이 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버스킹이라는 게 원래 밖에서 임의로 하는 것이니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많이 벌어진다.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야 할 때마다 대신 짐을 들어주는 팬들도 있다. 고마운 일이다.

 

주로 홍대에서 공연을 하는데 그곳에서 버스킹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나?

확실히 더 많아졌다. 작년부터 급속이 늘어난 분위기다. 지금은 음악뿐만 아니라 연기, 춤, 팬터마임, 마술 등을 하는 친구들까지 합세해서 거의 버스킹 전쟁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언제부턴가 거리에 나와 노래하는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는 버스킹을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 물론 ‘스타가 되겠다’라는 것을 목표로 음악을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각자 생각하고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는 음악 자체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반짝이는 것만 쫓아 달려가는 건 옳지 않다. 버스킹을 많이 하다 보면 그게 보이더라. 정말 음악이 좋아서 하고 있는지, 아니면 음악은 뒷전이고 마음은 이미 콩밭에 가 있는지.

 

수많은 밴드와는 달리 코로나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 

섹시한 보컬? 하하. 여심을 공략하는 독특한 목소리를 빼놓을 수 없다. 버스킹을 할 때 사람들의 반응을 잘 살피려고 한다. 공연할 때 어떤 점이 인기가 좋은지 잘 파악해서 그 부분을 더 강조하려고 노력한다. 대중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음악,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도 우리의 장점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올해가 지나고 각자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밴드에 올인할 생각이다. 공연도, 홍보도, 연습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계획을 세운다고 계획대로 되라는 법은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신한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 거라는 사실. 다 같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확실히 음악적으로 더 탄탄해 질 수 있지 않을까?

 

걸스 스케이터

다섯 명의 걸스 스케이터들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크루가 형성 될 날을 기다린다.

 

윈쪽부터 | 김승인, 이선영, 김리나, 최림수, 김다솜 

윈쪽부터 | 김승인, 이선영, 김리나, 최림수, 김다솜

 

 

처음부터 같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했나?

아니다. 각자 경력도 천차만별이다. 3년 넘게 탄 사람도 있고, 이제 시작한 지 딱 6개월이 된 사람도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여자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는 우연히 만나기 힘들었다. 나중에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거기서 만난 몇 명이 친하게 지내다 보니 이런 그룹이 결성됐다. 스케이트보드는 매주 같이 타다 보면 친해질 수밖에 없다.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여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나?

확실히 있다. 우리만 보더라도 공통점이 꽤 많다. 일단 아무 데서나 바닥에 털썩 앉을 수 있다. 그만큼 털털하다. 조신한 이미지와는 사실 거리가 조금 멀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확실히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여자가 많아진 것 같다. 

확히 말하면 롱보드를 타는 여자가 늘었다. 사실 지드래곤의 영향도 있었다. 지드래곤의 공항 패션 사진에 찍힌 핑크 페니보드를 보고 샀다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진짜 보드를 타기 위해서 사기보다는 패션 아이템으로 사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물론 우리처럼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여자들도 전보다는 확실히 많아졌다. 주로 남자들이 타던 스케이트보드를 여자들도 많이 타게 됐다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주로 어디서 많이 모이나?

아직까지도 여의도가 가장 붐비는 편이다. 동대문체육공원도 우리가 좋아하는 곳이다. 시간이 없을 때는 그냥 동네 근처에서 타기도 한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국내에 아직 제대로 된 전용 공간이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불편하다. 서울에 있는 공원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바닥 상태가 보드를 타기에 적합하지가 않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보드를 즐겨야 한다는 게 늘 아쉽다.

 

스케이트보더로서 어떤 목표가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처럼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 제대로 된 크루를 만들어서 해외 크루들과 교류하고 싶다. 스케이트보드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