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어느 주말, 인천 차이나 타운을 점령했던 화보 <The Outsiders>의 뒷 이야기

 

가을의 문턱에 선 어느 일요일.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나 해야지 하고 인천역에 내린 이들은 화들짝 놀랐을 것이다.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희화화했던 기상천외한 옷차림의 아웃사이더들이 역을 배회하고 있었으니까. 화보의 시작은 이러했다. ‘오트 스트리트(Haute-Street)’ 트렌드를 주제로 거리에서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하이 패션 신을 고심하던 포토그래퍼 김영준은 일상적인 공간인 지하철 역을 떠올렸다. 이에 에디터가 개성 충만한 모델들을 하나 둘 불러모아, 결국 8명이나 되는 모델들이 각기 다른 캐릭터로 이 곳에 등장하게 된 것. 여기에 헤어 스타일리스트 이혜영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영, 이아영은 ‘평소 해보고 싶었던 제일 센 걸 여과 없이 보여주자’라는 다짐으로 신나게 화보에 동참했고 말이다.

 

펑키하고 유머러스하게 변신한 서로의 모습을 보며 웃고 떠드는 모델들을 이끌고 인천역에 잠시 정차한 지하철에 탑승! 순간 마치 불이라도 난 듯 몰려드는 구경꾼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단 7분 안에 한 신을 멋지게 마쳐야 한다는 압박이 밀려왔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각자의 캐릭터에 자연스레 몰입한 모델들의 불량스러운 태도와 멋진 표정 연기라니. 그 신선한 에너지가 스파크를 일으키며 매 컷마다 강렬한 비주얼을 만들어냈고, 사진가의 ‘오케이’ 한 마디와 함께 모두들 재빠르게 지하철을 빠져 나오는데 성공. ‘휴우~’ 하는 안도의 한 숨과 함께 또 다시 왁자지껄하게 웃고, 떠들고, 즐기고, 노력하며 거리를 무대로 악동들의 소동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