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W 시즌 당신이 누려야 할 슈즈를 모았다. 자유와 관능, 편안함과 개성이 넘치는 신상 속에서 당신을 매혹시킬 주인공은?
묘하게 끌려
최근 하이패션 영역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단연, 스니커즈다. 패션계 전반에 강력하고 거대하게 드리운 스트리트 캐주얼 트렌드의 열풍을 타고 몇 시즌 전부터 급부상한 운동화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것. 시즌을 거듭하며 더욱 과감하고 극적인 매치가 많아지고 있는데 여성스러운 시폰 소재나 화려한 프린트의 스커트와 매치해 중성적이면서도 단아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1. 그래픽 패턴이 시선을 끄는 스니커즈는 피에르 아르디 제품. 93만원. 스커트는 미우미우 제품. 2. 지퍼 장식 하이톱 스니커즈는 쥬세페 자노티 제품. 1백13만원. 니트 톱은 디스퀘어드2, 미니스커트는 플레이하운드by그레이하운드 제품. 3. 복싱화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하이톱 스니커즈는 피에르 아르디 제품. 95만원. 펑키한 프린트의 미니스커트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by 마리 칸트란주 제품. 4. 꽃 모양 주얼 장식의 스니커즈는 디올 제품. 1백만원대. 섬세한 주름 장식 드레스는 보테가 베네타 제품. 5. 트위드 장식 스니커즈는 샤넬 제품. 가격 미정. 지오메트릭 패턴이 인상적인 풀 스커트는 발렌티노 제품.
두 얼굴의 여자
여성성을 극대화하고 싶을 때나 글래머러스한 무드를 내고 싶을 때 선택해야 하는 슈즈는 무조건 스트랩 샌들이다. 발등 위를 교차하는 가는 스트랩은 슈즈를 신는 당신에게도, 이를 보는 상대방에게도 자극적으로 느껴지니까. 꽃무늬나 자수, 레이스 장식 스커트에 파스텔 톤의 스타킹을 매치하면 여성스러운 무드를 낼 수 있고, 강렬한 색감이나 깊은 슬릿, 글래머러스한 레오퍼드 패턴의 스커트라면 발등이 드러날수록 섹시하다.
1. 크리스털 장식의 벨벳 소재 샌들은 돌체&가바나 제품. 가격 미정. 다람쥐 자수가 앙증맞은 A라인 스커트는 돌체&가바나 제품. 2. 레오퍼드 송치 장식의 스트랩 힐은 지미추 제품. 가격 미정. 레오퍼드 프린트가 글래머러스한 실크 소재 스커트는 지방시 by 리카르도 티시 제품. 3. 스터드 장식이 화려한 스트랩 힐은 발렌티노 제품. 가격 미정. 시선을 끄는 선명한 색감의 드레스는 마르니 제품. 4. 리본 장식 스트랩 힐은 미우미우 제품. 70만원대. 꽃무늬 드레스는 루이비통 제품.
고고, 60년대
올 가을/겨울 트렌드로 유난히 자주 언급된 시대는 바로 60년대다. 그 물결에서 가장 도드라진 아이템이 바로 부츠. 앞코가 동그란 고고부츠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이나 모즈룩에 어울릴 앵클부츠가 대표 아이템으로 여기에 화려한 색감이나 패턴을 활용해 톡톡 튀는 맛을 더했다. 스커트의 길이는 짧거나 길게, 다리를 드러내거나 완전히 가리는 것으로 선택하고, 양말은 슈즈 위로 살짝 올라오도록 신는 것이 잘 어울린다.
1. 핫 핑크 글리터 장식의 앵클부츠는 생로랑 by 에디 슬리먼 제품. 1백만원대. 크리스털 장식 드레스는 구찌 제품. 2. 날렵한 라인이 돋보이는 스트랩 장식 파이톤 부츠는 지미추 제품. 1백50만원대. 은빛 드레스는 생로랑 by 에디 슬리먼 제품. 3. 배색이 돋보이는 가죽 부츠는 토즈 제품. 90만원대. 자카드 소재 미니 드레스는 미우미우 제품. 4. 파이톤 홀스빗 부츠는 구찌 제품. 2백47만원. 펀칭 장식의 은색 가죽 스커트는 토즈 제품.
편한 네가 좋다
발목이 꺾일 듯한 킬힐이 슈즈 트렌드의 왕좌 자리를 내어준 것은 여자들을 편안함의 세계로 이끈 플랫 슈즈다. 낮고 편안한 굽으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주는 플랫 슈즈가 갈수록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플랫은 앞코의 모양에 따라 그 분위기가 확 달라지므로 슈즈 형태에 맞춰 의상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스러움을 부각시기고 싶다면 동그랗고 매끈한 타입을, 캐주얼한 무드나 매니시 룩에는 날렵하고 뾰족한 앞코 형태가 잘 어울린다.
1. 골드 메탈 장식의 옥스퍼드 로퍼는 마르니 제품. 1백만원대. 2. 앞코의 골드 장식이 포인트인 로퍼는 마르니 제품. 1백만원대. 꽃무늬 원피스는 스티브J&요니P, 레이스 장식이 특징인 가죽 라이더 베스트는 쇼콩트 제품. 3. 골드 버클 장식의 로퍼는 토즈 제품. 90만원대. 겹쳐 입은 레이스 드레스는 스티브J&요니P 제품. 4. 별 모양 장식의 클리퍼 슈즈는 스텔라 매카트니 제품. 가격 미정.
매끈하게 쭉쭉
겨울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롱부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 아닐까. 매끈하고 날렵하게 뻗은 롱부츠 하나면 누구라도 각선미를 뽐낼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생생한 질감이 돋보이는 송치 부츠, 퍼나 자수 같은 호사로운 장식을 덧댄 부츠가 눈에 띈다. 존재감이 분명한 것들이므로 간결한 스커트와 매치하면 스타일링 포인트 역할을 제대로 해낼 것이다.
1. 퍼 트리밍 장식 부츠는 펜디 제품. 가격 미정. 촘촘한 주름 장식 실크 스커트는 서리얼벗나이스, 그래픽 프린트의 퍼 장식 코트는 프라다 제품. 2. 화려한 자수와 스터드 장식이 돋보이는 롱부츠는 돌체&가바나 제품. 가격 미정. 주름 장식의 실크 소재 드레스는 페라가모 제품. 3. 송치 소재 롱부츠는 로저 비비에 제품. 가격 미정. 레오퍼드 송치 스커트는 톰 포드 제품. 4. 레오퍼드 패턴의 송치 소재 롱부츠는 로저 비비에 제품. 2백80만원대. 미니스커트는 루이 비통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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