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년시절을 꿈에 빠진 패션 세계.

어릴 적엔 하루라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또각거리는 하이힐을 신은 채 거리를 누비고 반짝이는 주얼리를 귀에 건 채 사랑을 속삭이고도 싶었다. 영화 <빅>의 톰 행크스가 그러했듯 어른의 세계는 재미보다는 치열함과 외로움이 공존한다는 걸 그 땐 몰랐다. 어느 순간, 어설픈 어른이 되어 그리워한 건 수트를 입은 톰 행크스가 아닌, 대형 피아노 건반 위에 올라 서서 춤추듯 연주를 하며 웃음을 터트리는 영화 속 열세 살 난 개구쟁이 조쉬의 모습이란 사실도. 이처럼 동심을 꿈꾸는 건 이번 시즌 패션계도 마찬가지다. 세상만사 걱정 없는 순수한 웃음을 동경하는 어른들은 추억을 되살려 꿈의 옷장을 열었다. 그 결과 소녀 취향을 자극하는 로맨틱한 슈즈와 스파클링한 펄로 뒤덮인 백, 그리고 포근한 봉제 인형을 연상시키는 동물 모티프의 가죽 액세서리 등이 다정한 파트너로 등장했다. 그러니 때론 강한 척, 우아한 척 해야 하는 긴장감을 내려놓고, 패션이 주는 달콤함과 화려함에 취해 마음의 위안을 받아보면 어떨까. 가끔은 유치해도 괜찮아, 라고 당당하게 되뇌면서.

 

왼쪽부터 시계 방향 | 화려하게 반짝이는 펄 장식의 핑크색 미니 숄더백은 Saint Laurent by Hedi Slimane, 손목에 두 번 감아 연출할 수 있는 루비 패턴의 손목시계는 Swatch, 투명한 PVC 소재의 붉은색 레인 부츠는 Miu Miu, 카림 라시드와 협업한 붉은색 펌프스 디자인의 미니 멜리사 컬렉션 미니어처는 Melissa, 코끼리를 천진난만하게 표현한 고급스러운 가죽 오브제는 Hermes, 후프와 연결된 원석 장식이 돋보이는 로즈 골드 소재의 드롭형 귀고리는 Didier Dubot, 발레리나 슈즈를 연상시키는 새틴 스트랩의 펌프스는 Melissa 제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 | 화려하게 반짝이는 펄 장식의 핑크색 미니 숄더백은 Saint Laurent by Hedi Slimane, 손목에 두 번 감아 연출할 수 있는 루비 패턴의 손목시계는 Swatch, 투명한 PVC 소재의 붉은색 레인 부츠는 Miu Miu, 카림 라시드와 협업한 붉은색 펌프스 디자인의 미니 멜리사 컬렉션 미니어처는 Melissa, 코끼리를 천진난만하게 표현한 고급스러운 가죽 오브제는 Hermes, 후프와 연결된 원석 장식이 돋보이는 로즈 골드 소재의 드롭형 귀고리는 Didier Dubot, 발레리나 슈즈를 연상시키는 새틴 스트랩의 펌프스는 Melissa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