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뒷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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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무드가 가득한 화보, Wizard of Wonders의 촬영 현장을 공개한다.

1. 저 푸른 언덕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찰칵~  2. 서커스 단원을 방불케하는 화려한 룩을 소화한 모델 진정선과 양승환. 3. <오즈의 마법사> 속 도로시로 변신한 모델 김진경과 포토그래퍼 김영준의 앙상블. 4. 거대하게 부풀린 모델 장수임의 헤어에 나비 달기 신공을 선보이는 헤어 스타일리스트 한지선.

5. 모델 이호정을 매력적인 마녀로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영. 6. 환상적인 연출을 위해 준비한 컬러 스모그의 매캐한 연기는 꽤나 매웠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분위기에 녹아 든 모델 장수임의 프로 정신에 감탄을! 7. 도로시 캐릭터의 풍성한 헤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린 모델 김진경의 사랑스러운 포즈. 8. 까딱거리는 높은 의자 위에서 무게 중심을 잡으며 태연하게 열연한 모델 양승환에게 박수를!

9. 스튜디오를 점령한 까메오 고양이들. 카메라 프레임 안에 고양이를 몰기 위해 모든 스탭들이 동분서주해야 했던 순간. 10. 팔짱만 꼈을 뿐인데… 쉬는 시간 전경을 순식간에 화보컷으로 만드는 모델들의 타고난 끼! 11. 화보 촬영 직후 선택된 컷들을 벽에 붙인 채, 뿌듯하게 마무리한 순간. 12. 화보인 일등공신인 컨트리뷰터들. 촬영을 마치고 무너진 푸른 집을 배경으로 다 함께 스마일~

판타지 화보라는 말만으로도 이미 가슴은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언젠가 동화 속을 부유하듯 환상적인 동시에 글램함을 잃지 않는 하이 패션 화보를 꼭 찍어보고 싶었으니까. 가열차게 시작한 화보 촬영은 추석 연휴 기간, 그것도 새벽 4시에 콜타임이 잡혔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스탭들의 볼 멘 소리는 커녕 그들은 모두 ‘재밌겠다. 이런 화보 너무나 기다려왔어!’라는 말로 환대했으니까. 포토그래퍼 김영준, 헤어 스타일리스트 한지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영, 그리고 수많은 어시스턴트와 5명의 모델들. 이 대부대가 졸린 눈을 비비며 야외 로케이션에 도착했을 무렵, 이미 벌판에 덩그러니 푸른 집 한 채가 지어져 있었다. 세트 스타일리스트 김민선 실장의 트레비소 팀원들이 태양 아래 땀을 흘리며 만들어 놓은 이 환상적인 공간에서 더블유 판 ‘오즈의 마법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휘파람 소리조차 크게 들릴법한 화장실도, 인적도 드문 야외에서 드라마틱한 헤어와 메이크업 끝에 매력적인 마법사와 마녀로 변신한 모델들. 그들의 움직임을 쫓으며 화보 한 컷 한 컷이 탄생되자 모두들 진심 어린 감탄사를 토해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 촬영을 순식간에 마치고 제 2라운드가 스튜디오의 세트에서 이어졌다. 이윽고 고양이 까메오 모델들이 도착하자 스튜디오는 시끌벅적해졌고, 겨우 세트 위에 다 모았다 싶으면 한 녀석이 도망치기 일쑤여서 스탭들은 고양이를 쫓아 동분서주했다. 갈수록 더욱 판타지의 무드에 젖어 든 스탭들은 ‘이런 스타일 한번 해보고 싶었어’를 연발하며 실험 정신이 어린 즐거운 아이디어를 쏟아냈고, 그들의 창의적인 상상이 녹아 든 화보는 멋지게 마무리 되었다. 이러한 추석날의 한 바탕 즐겁고도 소란스런 소동이 준 가르침이 있다면 열정적으로 즐기며 이뤄내는 것의 진정한 재미가 아닐까. 고된 일정이었지만 다 함께 순간을 즐겼고, 새롭게 도전하며 자신의 결과물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으니까.

<화보 촬영 현장>

<화보 보러 가기>

에디터
패션 에디터 / 박연경(Park Youn Kyung)
포토그래퍼
김영준
모델
장수임, 진정선, 김진경, 이호정, 양승환
헤어
한지선
헤어 어시스턴트
조미연
메이크업
이영
메이크업 어시스턴트
김도현
네일
김수연, 김수정(Trend N)
세트 스타일리스트
김민선(Treviso)
세트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박보현, 김수경(Treviso)
패션 어시스턴트
한지혜, 임다혜
포토 어시스턴트
서규원, 최하나, 문겨례, 이성흥
디지털 리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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